렌트카와 함께하는 본격적인 오아후 섬 투어가 시작되는 이틀째 아침이 밝았다.

11시에 차를 찾기로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아침식사부터 하기로 했다.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 장소는 바로 와이키키 해변 근처의 에그엔띵즈 (Eggs 'n Things)이다.

지난번 하와이 방문때 아침마다 이 앞을 지나가면서 뭘 팔길래 대체 저렇게 매일매일 줄이 길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는데, 당시에는 가보지는 못했다. 이번 여행 준비를 하면서 그 생각이 나 아침을 여기서 먹어 보기로 했다. 준비하면서 보다보니 하와이에서는 꽤 유명한 식당인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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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엔띵즈는 칼라쿠아에비뉴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앞쪽으로는 와이키키 해변이 바로 있어 위치하나는 끝내주는것 같다. 어렴풋한 기억으로 길가에도 테이블을 펼쳐놓았던것 같은데, 이날은 아침부터 빗방울이 한두방울 내리고 있어 세팅은 안해둔것 같다. 그리고 역시나 유명 식당이다보니 웨이팅이 꽤 있는편이다. 일찍 갔다고 생각했었는데 우리도 한 30~40분정도 기다렸다가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입구 앞에 주문을 받는 직원쪽에 커다란 메뉴판이 여러개 꼽혀있으니 기다리는 동안 보면서 먹을 음식을 고르면 된다. 그다음 차례가 되면 직원분에게 음식을 주문하고 그 다음에 좌석으로 안내를 받는식이다. 메뉴는 굉장히 다양한데 오믈렛, 와플, 팬케익 같은 미국식 아침식사에서부터 하와이식 로코모코까지 여러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아침으로도 좋고 느즈막이 일어나 브런치로도 괜찮을것 같은 메뉴 구성이다. 메뉴판을 찍어오는걸 깜박해 자세한 메뉴는 이쪽 (에그엔띵즈 메뉴)을 참고하시면 된다. 오믈렛 세트가 30불정도하니 가격도 꽤 합리적인편. 우리는 세트로 시키지는 않고 단품으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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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도 와이키키 해변이 바로 보이는 창가석으로 자리를 받았다. 식당 내부는 그리 넓지는 않은데 미리 주문받고 서빙하고 하는 형식이다보니 테이블 회전이 꽤 빠른듯한 느낌이였다. 아침부터 북적북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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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한켠에는 각종 소스들이 있다. 핫소스도 있고 팬케잌에 뿌려먹는 여러가지 시럽들도 있다. 그 뒤로 보이는 우리 번호. 이 번호를 보고 주문한 음식을 서빙해주는듯 했다. 입구의 카운터에서 별도의 팁 없이 주문한 음식 금액만 결제하다보니 다른 식당들 처럼 테이블마다 서버가 하나씩 붙어서 케어해주지는 않고 여러명이 돌아가면서 빠르게 음식을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인지 음식 나오는속도도 꽤 빠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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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문한 음식들. 시금치&베이컨 치즈 오믈렛과 에그베네딕트를 메인으로 주문하였고 여자친구는 콜라, 나는 아이스커피!. 특이한게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감자튀김을 줄까? 팬케이크를 줄까? 물어본다. 그래서 에그베네딕에는 감자튀김을, 오믈렛에는 팬케이크로 했다. 찾아본글들중에서 팬케이크가 맛있다는걸 본게 기억나 한가지씩 선택했다. 이렇게 해도 35달러가 안되는 가격, 가격은 정말 좋다.

 우선 오믈렛부터 먹어보았는데 계란 요리는 실패 할수가 없다. 속재료도 궁합이 좋고 맛도 좋다. 팬케이크도 먹어보니 팬케이크는 영... 시럽을 뿌려먹었는데 그냥 평범한 맛이였다. 어릴적 인스턴트 팬케이크 가루로 만든것 같은 맛 이랄까? 특별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절반정도만 먹고 말았다. 근데, 에그베네딕트는 달랐다. 너무맛있다!

한입씩 입에 넣고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며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확실히 에그베네딕은 맛있었다!

노른자가 줄줄 흐르는 반숙 계란과 햄, 빵과 소스의 조합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접시에서 사라지는게 아쉬울정도! 이 식당이 평이 너무갈려서 조금 걱정은 했는데 계란요리 위주로 주문하면 실패할 일은 없어보였다. 양도 꽤 많고 저렴한게 맛도 괜찮으니 우리는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가끔 생각날정도로 누군가 하와이에 여행을 간다고하면 에그엔띵즈의 에그베네딕트는 추천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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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엔띵즈에서 기분좋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알라모렌터카에 가기전에 점심으로 간단하게 먹을 무스비를 구입하기 위해 무스비 카페, 이야스메로 향하였다.

무스비는 스팸을 초밥처럼 밥위에 올린 주먹밥 스타일의 음식인데 웃기게도 하와이 사람들이 선호하는 현지 음식 중 하나이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김밥정도의 포션인듯보인다. 아무튼 오늘은 하루종일 차로 이동하며 오아후섬의 동부를 돌아다닐 계획이여서 점심은 따로 식당을 찾아가지 않고 쿠알로아 리저널 공원에서 돗자리를 펴고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고른 메뉴가 바로 무스비! 알라모 렌터카로 가는길에 있는 이야스메에 잠시 들러 점심으로 먹을 무스비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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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한 기억에 무스비랑 삼각김밥정도만 판매하는 작은 식당이였는데, 이번에 다시 와보니 이것저것 메뉴가 꽤 많다. 우동도있고 카레도있고 각종 오니기리에 무스비까지. 한켠엔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여러가지 맛이 나는 스팸, 무스비 제조(?)키트도 팔고 여러 굿즈도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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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무스비 메뉴는 이렇다. 여러가지 꽤 많은데 기본으로 스팸만 올라간것, 계란이 추가된것, 거기에 베이컨까지 있는것도 있고 아보카도도 들어간게 있다 종류가 괘 다양! 개당 3달러 미만으로 한국 삼각김밥에 비교하면 비싼감이 있고 김밥과 비교한다면 적당한 수준인것 같다. 생긴건 저래뵈도 양이 꽤 많다. 보통은 이런식으로 랩에 귀엽게 쌓여있다. 기본적으로 잘나가는 무스비들은 미리 만들어 놓는것 같고, 이 접시에 올려져 있는게 아니면 안쪽 주방에서 즉석해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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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옆에 있던 오뎅들. 아무래도 일본사람들이 하와이에 넘어와서 만든 음식이다보니 무스비를 파는 가게에도 뭔가 일본냄새가 진하게 난다. 이때는 오뎅까지는 구매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아주좋은 맥주 안주로 맛있게 먹었다. 미국은 과자가 맛있는게 없어서 안주할게 마땅치 않은데 이야스메에서 오뎅을 몇개 포장해가면 딱 좋다. 아무튼 다시 무스비 이야기로 넘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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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3개를 골랐다. 스팸+계란+아보카도+베이컨 하나와 스팸+계란+베이컨 하나, 마지막으로 기본형 스팸 무스비 하나! 아침을 배부르게 먹었음에도 당장 하나 까먹고 싶었다. 일단 점심시간까지 참기로하고..ㅋㅋ 서둘러 렌터카업체로 향하였다. 11시에 받기로 했었는데 시간이 약간 오버될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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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에서 언급했던것 처럼 우리는 알라모에서 차를 렌트했다 (1화보러가기) 느긋하게 여기저기 사진도 찍고 하려고 했었는데 예상외의 복병을 만나는바람에 사진찍어둔게 하나도 없어서 글로만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마치려고한다. 알라모 와이키키 비치 센트럴 점에는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한명 있는데. 옛말 틀린거 하나 없다고 해외 나가면 한국말 할 줄 아는사람을 제일 조심해야한다. 다시한번 뼈져리게 느꼈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중형차를 선택했는데 여기서 조금만 더 내시면 더 멋진차가 있다, 이걸 추가해보시는게 어떻냐 이렇게 하면 더좋다 사진찍기 좋을꺼다 온갖 미사어구를 동원해 현혹하는 탓에 실제 차량을 인수하는데 까지 시간이 너무나 오래 지체되었다. 더 웃긴건 그 직원이 추천해준걸 안하고 그냥 원래 우리가 예약했던데로 차를 받겠다고 하니 싹 돌변하는 태도. 우리보다 늦게왔던 다른 한국인팀은 백인 직원에게 빠르게 처리를 마치고 차를 받아 떠났다. 그 다음으로 늦게왔던 팀도 차를 받고 먼저 가고 우리가 제일 늦었던듯. 아무튼 이 지점에서 차를 빌릴 예정이신 분들은 무조건 백인 직원에게 가는게 좋다!! 그리고 유의해야할 점이 알라모 지점 내에서는 현금 사용이 불가능하다 모든 결제가 신용카드 또는 해외결제가 가능한 체크카드 등으로만 이루어지니 이부분만 조심하면 아무문제 없이 차를 받을 수 있다. 아참 국제운전 면허증도 잊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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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난관에 약간 삐그덕하긴 했지만, 첫 목적지인 라나이 전망대에서 그 마음이 스르르 풀리는데...!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