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그, 멋진 날에.

~ 2018년 여행의 기록. 5박7일 오아후 자유여행 ~

11화 여행루트 누아누팔리에서 다운타운까지


흐릿해진 쿠알로아 리저널 공원을 빠져나와 누아누팔리 룩아웃 (Nu'uanu Pali Lookout)으로 이동하였다. 누아누팔리 전망대는 카일루아와 카내오헤 만 쪽을 높은 산 위에서 감상 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중 하나이다. 오늘 우리가 차를 타고 지나온 오아후 섬의 동부 해안을 마지막으로 높은 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



쿠알로아 공원에서 누아누팔리 전망대 까지는 차로 30분정도 걸린다. 와이키키에서 출발한다면 17분정도.

산속에 있다보니 꼬불꼬불하고 약간 좁은 길을 통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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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아누팔리 룩아웃으로 이동하는길


누아누팔리 전망대로 가는 길. 무성한 나무숲을 지나 간다. 쿠알로아 공원에서 산쪽으로 비가 오고있는걸 보고 출발했는데 역시나 이쪽으로 들어오니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상하게 들어오고 나가는 차도 많이 보이지 않고 음산한 느낌. 다들 비가 온다는걸 알아챗는지 지난번에 왔을때랑은 느낌이 사뭇 다르다. 그렇게 30분정도 운전을해 들어오니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망대 입구쪽으로 주차공간이 꽤 많이 있었다. 주차된차는 두~세대 정도? 저번에는 주차장이 꽉차서 올라가는길의 대로변까지 차들로 가득차있었는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사람이 없다. 비소식에 다들도망간듯(!?) 하다. 아무튼 주차를 마치고 전망대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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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아누팔리 전망대 표지판 앞에서


누아누팔리 전망대 입구에 세워진 표지판(?). 이곳에 다녀갔다는 인증샷을 찍기에 아주 걸맞은 표지판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누아누팔리 룩아웃은 라나이 전망대처럼 입장료가 따로 없으니 자유롭게 들어가 구경하면 된다. 사진의 옆쪽으로 보이는 길을따라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전망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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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아누팔리 전망대쪽으로 이동하는길


한-산한 전망대. 날씨가 너무 안좋다 ㅠㅠ. 입구에서 사진을찍고 안쪽으로 들어오는길에 빗방울이 또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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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아누팔리 전망대에서본 풍경


누아누팔리 전망대에서 본  카내오헤만 쪽 뷰. 우리가 서있는 전망대의 날씨는 너무 안좋지만 해변쪽으로는 그래도 아직은 날씨가 좋아보인다. 다시봐도 뷰는 정말 좋다. 왼쪽으로는 지금 비를 뿌리고 있는지 저부분만 뿌옇다. 조금만 시간을 지체했으면 해변쪽을 둘러보고 있을때 비를 맞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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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아누팔리 룩아웃 파노라마샷


지윤 스무스4의 180도 파노라마 기능을 여기저기서 잘 써먹었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긴 하지만 실제로보면 더 장관이다. 누아누팔리 전망대가 있는 산은 바람산이라는 별명이 있을정도로 바람이 강한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생각해보니 지난번에 왔을때도 날씨는 맑았지만 바람은 세게 불었던것 같다. 오늘은 더욱 거세진 바람 뿐 아니고 비까지 내리고 있다. 좀더 느긋하게 둘러보고싶었는데 빗방울이 점점 세져서 어쩔수 없이 다시 차로 돌아갔다. 비맞은 생쥐꼴로 오늘의 마지막 행선지인 오아후 다운타운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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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은 오아후섬의 구 시가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미국에 유일하게 있는 궁전인 이올라니궁전이 있고 호놀룰루 시청과 주립도서관등 명품숍들이 즐비한 화려한 와이키키쪽과는 사뭇 느낌이 다른 장소이다. 오아후 섬에서 유일하게 하와이의 근현대사를 알아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우리가 제일먼저 방문한곳은 이올라니 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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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다운타운 이올라니 궁전


이올라니 궁전을 첫 목적지로 삼은 이유는 다운타운에서 제일 가보고싶었던 장소이기도 하고 적당한 주차공간까지 있기 때문에 여기에 주차를 하고 주변을 걸어서 둘러보려고 했다. 이올라니 궁전 안에는 주차공간이 꽤 많이 있는데 Reserved라 표시되있지 않은 자리를 찾아 주차를 하면된다. 우리는 궁전 뒷편에 주차를 하였다. 하와이는 무료 주차공간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유료로 주차를 해야한다. 한국이였으면 궁전 입구에 요금소가 있었을것 같은데 여기에는 각 주차공간마다 코인을 넣어 주차중임을 표시하는 유료 정산기가 각각 비치되어 있다. 여기뿐만 아니고 하와이 길가 여기저기서 볼수 있는데 만약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무단으로 주차를 한다면 견인될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만약 견인된다면 샌드섬까지 이동해서 찾아와야한다고 하더라 (벌금은 덤!). 주차를 할때는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것과 같은 조그마한 기계에 동전을 넣으면 남은 시간이 표시된다. 즉, 동전을 더 넣으면 사용시간이 증가하는 식. 이렇게 디지털식으로 남은시간을 표시해주기도하고 티켓이 나오기도 하니 티켓이 나온다면 뽑아서 대시보드 위쪽에 놓아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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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올라니궁전의 반얀트리


급 좋아진 날씨. 역시 비는 산쪽에서만 내렸다. 다운타운으로 내려오니 다른 세상에 온듯 거짓말처럼 날씨가 조금은 더울정도! 하와이의 마지막 여왕이 사용했던 궁전인만큼 하와이섬의 상징이기도한 반얀트리가 곳곳에 심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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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올라니 궁전의 모습 사실은 뒷편


궁전 앞에서 사진도 찍고! 궁전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소박한 규모이다. 궁전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는데 시간이 모자라기도 했고 딱히 들어가볼 필요는 없을것 같아서 밖의 모습과 주변을 둘러보는데에서 만족했다. 이쪽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여기가 정문이 아니고 반대편이 정문이였다! 돌아오는길에 정문쪽에서 다시 사진을 찍긴 했는데..ㅋㅋ 뭔가 이상하더라. 간단하게 둘러보고 시간이 약간 늦어서 서둘러 알로하타워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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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타워로 가는길


알로하타워로 가는길


알로하 타워는 이올라니 궁전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걸린다. 걸어다니며 다운타운의 멋진 건물들을 살펴볼 수있으니 걸어서 이동하는것도 좋은 방법! 위 사진의 건물앞을 지나가면서 미술관인가 싶었는데 하와이 주정부 사무소였다. 멋지게도 지어놨네! 아무튼 서둘러 알로하 타워쪽으로 이동했는데 타워 입장 마감 시간이 지났을지도 모르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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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계속!







하와이. 그, 멋진 날에.

~ 2018년 여행의 기록. 5박7일 오아후 자유여행 ~


10화 여행루트 와이마날로에서 쿠알로아리저널공원까지



샌디비치를 즐겁게 둘러보고 다음 행선지인 와이마날로 비치로 이동했다.

와이마날로 비치는 역시 오아후섬 동부에 위치한 수많은 해변중 하나이다. 샌디비치에서는 차로 10분거리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동부 드라이브를 계획하고 있다면 세트로 묶어서 둘러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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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공터가 있는 와이마날로비치


넓은 공터가 있는 와이마날로비치 화장실쪽 모습


샌디 비치와 마찬가지로 주차료는 따로 받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도난의 위험이 있으니 가방들은 차 트렁크에 넣어두고 하차!

주차장에서 해변쪽으로 조금 걸어나와보니 드넓은 잔디밭이 펼쳐져있다. 모래사장과 잔디밭의 경계에 나무가 쭈욱 심어져 있다. 샌디 비치와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뭔가 다른 느낌을 준다. 넓은 공터가 있어서 그런지 가족단위로 삼삼 오오 모여 점심 식사를 한다던지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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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공터가 있는 와이마날로비치


나도 왠지 뛰고 싶어서..ㅋㅋ

아무튼 주차장쪽에서 2~3분정도 걸어 들어가면 해변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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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마날로비치의 해변가모습


이미 샌디 비치에서 모래 범벅이 되었었기 때문에 바다쪽으로는 나가지 않았다. 멀리서 봐도 역시.. 하와이는 어디서 바다를 보던 감탄만 나온다.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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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비치보다는 관광객이 많았던 와이마날로 비치


와이마날로 비치의 전경. 샌디 보다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역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아 보였다. 샌디 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변인듯하다. 바다는 역시 에메랄드 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샌디 비치는 약간 진한 푸른색이 가미된 색이였다면 와이마날로는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옥빛이였다. 아마 깊이가 얕고 파도가 그리 강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많은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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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마음에 드는 와이마날로 비치에서 찍은 사진


 이날 찍은 사진중에 내 마음에 제일 들었던 사진. 정말 화폭에 물감을 풀어놓은것 처럼 색의 조화가 아름답다. 눈이 시~원 해진달까.

감탄, 또 감탄!


멀찌감치 서서 사진을 계속 찍다보니 바람이 점점 세지고 뒤를 돌아 머얼리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몰려오는듯 보였다. 설마 비가 오는건 아니겠지! 하면서 서둘러 쿠알로아렌치 리저널 공원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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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팁


점심식사를 위해 쿠알로아렌치쪽으로 이동하면서. 

오아후 여행중 한가지 팁이라면, 렌트카를 이용할 예정이면 한국에서 미리 핸드폰 송풍구 거치대를 구매해 가는게 좋다. 뭐 차에 내장된 네비를 사용할 예정이면 필요없지만 워낙 구글 맵이나 애플 맵이 미국에서는 더 쓰기 좋기 때문에 우리는 거치대를 미리 준비해 아이폰으로 네비를 켜서 사용하였다. 역시 애플 본진답게 애플맵이 스무스하게 작동된다. 여행기간동안 쭈욱 애플맵만 사용했는데 별다른 오류도 없었고 길도 잘찾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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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0분가량 운전해 가면 목적지인 쿠알로아 리저널 공원에 도착한다. 

쿠알로아 리저널 공원은 콩, 쥬라기공원, 진주만 등 다양한 영화에 나왔던 쿠알로아 렌치 앞쪽 바다에 위치한 비치파크이다.

쿠알로아 렌치쪽에서 짚라인이라던지 ATV같은 액티비티를 해볼까 했었는데 가격을보고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짚라인만해도 둘이하면 10만원이 넘어가니뭐.. 아무튼 얼마전 '나혼자 산다' 한혜진의 하와이 여행편에서 ATV를 탓던곳이 바로 쿠알로아 렌치이다. 액티브한걸 좋아하신다면 관련 투어 프로그램도 많이 있으니 확인해보고 가시면 좋다 (우리는 아니니, 구경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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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로아리저널공원


쿠알로아리저널공원에서 점심, 무스비와 파스타샐러드


일단 도착하자마자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아침에 (8화 참조) 이야스메에서 사왔던 무스비와 혹시나 양이 모자랄까봐 ABC마트에 들러 삿던 파스타를 먹기 위해 주차장 앞쪽으로 자리를 잡고, 사은품으로 받아서 챙겨온 스타벅스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 머얼리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고 근처로 처음보는 새들이 걸어다니는 뭔가 운치(?) 있는 자리였다. 돗자리 위에서 주먹밥을 먹으니 소풍온것 같기도 하고, 행복한 기운이 넘쳐흘렀다! 스팸 무스비는 모양만 봐도 예상되는 맛이긴 하지만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맛있었다. 짭잘한 스팸에 약간 달큰한 소스가 곁들여진게 단짠단짠의 정석인듯, 흰쌀밥과도 조화가 좋았다. 기본 스팸 무스비도 맛났지만 계란과 베이컨, 계란과 아보카도 베이컨이 들어간 다른 친구들도 아주 맛있었다. 양이 적어보이지만 둘이서 꽤 배부르게 먹을수 있을 정도! 가성비는 최고다. 같이 삿던 셀러드 파스타도 썩 괜찮았다. 아침을 많이 먹긴 했지만 시간이 꽤 지나서 그런지 호다닥 먹어버리고 번갈아 가며 화장실도 한번씩 다녀오고, 해변쪽으로 나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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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로아리저널 중국인모자섬


쿠알로아리저널공원에서 중국인모자섬과 함께


쿠알로아 리저널 공원에 유명한게 한가지 또 있는데, 바로 중국인 모자 섬! 뾰족하게 튀어나온 섬이 중국인들이 쓰고다니는 모자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인데, 사진 각도를 잘 맞춰서 진짜 모자를 쓰고있는것 처럼 씬을 만들어 사진을 찍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우리도 위치를 잘 맞춰서 모자를 쓰고있는것처럼 사진을 찍었는데 이게 꽤 쉽지는 않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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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로아 리저널 비치


쿠알로아 리저널 해변 모습


 쿠알로아 리저널 공원의 비치는 지금까지 들렸던 해변보다는 뭐랄까 물놀이를 위한 비치는 아니고 말그대로 공원같은 느낌이 강했다. 해변의 폭이 매우 짧기도 하고 잔디밭의 넓이가 훨씬 넓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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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쿠알로아렌치와 함께


뒤쪽을 바라보면 쿠알로아 렌치가 병풍처럼 쭈욱 둘러져 있다. 쿠알로아 리저널 공원은 해변도 이쁘긴한데 고대 원시림에 온것같은 산쪽의 풍경이 조금더 멋진듯 하다! 그나저나 아까보다 먹구름이 조금더 많아졌다. 먹구름이 산끝에 걸려있는게 곧 비가 쏟아질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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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한 하와이의 날씨


다이나믹한 오아후의 날씨. 산쪽은 이미 비가 시작된것 같고 해변쪽은 아직 날씨가 맑다. 하와이에서는 흔한 일인듯, 해가 쨍쨍 비치다가도 갑자기 비가 내리고 또다시 따가운 햇빛이 쏟아진다. 날씨도 참 재미난 곳이다. 비가 온다고 실망하지 말고 조금 기다리다보면 금방 또 날씨가 좋아진다! 그래도 약간은 걱정인게 다음 행선지가 누아누팔리 룩아웃인데 산쪽에 있어서 아마도 비가 내리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약간 걱정은 했지만 그래도 신나게 다시 차로 이동하였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