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그, 멋진 날에.

~ 2018년 여행의 기록. 5박7일 오아후 자유여행 ~



하와이에서의 또 하루가 밝았다.

오늘은 진주만을 거쳐 워터파크인 웬와일드 하와이까지, 어제와는 조금은 대비 되는 간단한 일정이다.

오늘의 첫 방문지는 진주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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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만은 누구나 알고 있듯.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기습 공격으로 하와이 오아후 섬의 미국의 태평양 함대의 공군 및 해병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건으로 미국이 본격적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결론적으로는 일본 본토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게 되고, 일본은 패망의 길을 걷게 된다. 영화 진주만을 인상깊게 보기도 했고 후술 하겠지만 우리나라와도 관련이 있는 장소이다보니 꼭 가보고 싶어 잠시나마 들리고싶어, 이번 여행루트에 넣게되었다.


진주만 히스토릭 사이트는 당시 공습이 있었던 포드 섬의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이 USS애리조나 메모리얼, USS미주리 메모리얼등으로 가는 투어의 시작점이 된다. 근처에 실제로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어 네비에 정확한 주소를 넣어야한다. 잘못하면 군부대쪽으로 갈 수도 있다..! 와이키키에서는 차로 22분정도 걸린다.

*펄하버 히스토릭 사이트: 1 Arizona Memorial Pl, Honolulu, HI 9681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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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은 꽤 넓지만 그만큼 방문객도 많아서 주차하기가 쉽지않다. 우리도 두번정도 왔다갔다 하다가 겨우 빈자리를 찾아서 주차할수 있었다. 꽤 이른시각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아무래도 애리조나 메모리얼 티켓이 한정수량이다보니 일찍일찍 오려고들 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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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다. 비지터 센터 안쪽으로는 안전때문에 가방, 핸드백 할것 없이 가방종류는 아무것도 들고 들어갈 수 없다. 입구 좌 우에 락커가 있긴 하지만 우리는 그냥 차에 두고 왔다. 셀카봉도 안되니 유의! 카메라는 괜찮았고 가져간 짐벌도 따로 제지는 없었다. 간단한 소지품 체크가 끝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각각의 투어 코스별로 티켓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USS 애리조나 메모리얼 투어는 무료이고 다른것들은 티켓을 구매해야한다. 자세한 내용은 이쪽을 참고하시면 된다. 특히 USS 애리조나 메모리얼의 경우 두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하고, 하루전에 다음날 티켓의 예약이 가능하다 또한 하루에 1,300명분의 티켓을 배부하니 서둘러 움직이는게 좋다. 우리는 따로 예약은 하지않고 아침일찍이면 무리없이 들어갈수 있을거란 생각에 그냥 가서 받았다. 오후 늦게 방문예정이면 예약하고 가는게 안전하지 싶다. 생각보다 방문객이 많더라! 오픈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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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운이 좋게도 도착하자마자 10분뒤에 시작하는 투어의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7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15분 간격으로 투어가 시작된다.

펄하버 히스토릭 사이트에서 가장 유명한 애리조나 메모리얼 투어는 진주만 공격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USS 애리조나호가 침몰한 위치에 세워진 추모공간을 둘러보는 투어이다. 배를 타고 아직도 바다속에 있는 애리조나호의 중앙부분에 만들어진 모뉴먼츠로 이동해 둘러보는 일정이고 약 75분정도가 소요 된다. 하지만 이날 모뉴먼츠에 배를 정박하는 램프부분 수리때문에 올라갈수는 없었다 (미리 알고 간거지만 그래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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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가 시작되고 배로 이동하기 전에 짧은 비디오 관람시간이 있다. 이곳에서 일어난 일들 애리조나호의 이야기 모뉴먼츠가 세워진 이유들을 영상으로 소개해준다. 곳곳에서 훌쩍이는 미국인들이 있을 정도로 뭔가 벌써부터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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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영상 관람을 마치고 배로 이동한다. 한번에 최대 145명정도 수용 가능하다고한다.

주변으로 전함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책이나 영화, 영상물에서만 보던것들이 눈앞에 펼쳐지니 뭔가 신기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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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메모리얼 투어의 보트는 그냥 알바들이 아니고 무려 미 해군에서 직접 운용한다. 제복이 멋지다.

배 양쪽으로 앉는 자리가 있는데 사실 어딜 앉던 상관은 없다. 배를 돌려가며 이쪽으로도 보여주고 저쪽으로도 보여주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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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얼리 보이는 흰색 건물이 USS애리조나 메모리얼 모뉴먼츠. 가까이 갈줄알았는데 휙 지나서 일단은 미주리호쪽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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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S 미주리..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큰 전함을 가까이에서 직접본건 처음이라 너무 신기했다. 사실 애리조나 모뉴먼츠보다 저 전함 위로 올라가볼수있는 투어까지 하고싶었는데 시간이 모자랐다 ㅠ. 미주리호는 일본이 항복 문서에 서명한 장소로 유명하기도 하고 (갑판에 서명식이 있었던 자리가 표시되어 있다고한다)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던 전함일 정도로 우리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래서 역사적인 장소에 서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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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참사 당시 전함들이 정박하고 있던 위치에는 이런식으로 표식이 세워져있다. 이곳은 USS 네바다호가 있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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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모뉴먼츠는 올라가보지는 못하고 멀리서 비잉 돌며 지켜보았다. 

USS 애리조나는 아직도 저 바다 밑에 있다. 총 인명피해 2403명중 1177명이 애리조나호에 타고있다 참극을 당했다고하고 9분만에 침몰했을정도로 극심한 피해였다고... 아직도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차디찬 물 속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뉴먼츠 안쪽에 순국한 병사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다는데 올라가보지 못해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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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주변을 쭈욱 둘러보고 투어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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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착한 비지터 센터. 배에서 내려 이동하면 넓은 공간에 추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상하게 이곳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곳에 폭탄을 퍼부은 일본인들이 이 장소에 오다니.. 뭔가 아이러니하다 또한 일본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가 하와이인것도 그렇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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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 조금더 들어가면 애리조나호의 닻을 볼 수있다.

근처에서 눈물을 훔치는 미국사람을 봤는데..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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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따라 쭈욱 걷다보면 USS Bowfin 잠수함도 보이고 실제 사용됬던것으로 보이는 미사일 등 각종 무기들이 전시되어있어있다. 다음에 오면 꼭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와야겠다 진주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투어를 해도 아깝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쉽지만 다음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진주만 히스토릭 사이트는 여기까지 보고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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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계속!








얼마전부터 교내에 이상한 딱지가 달린 전동킥보드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나는 ZET이름을 달고 있는 킥보드들, 또하나는 파란딱지에 알파카라고 적혀있었다. 처음엔 몇대 안보이더니 한주 또 두주 지나고나니 꽤많이 보이기 시작, 반응이 꽤 있어서 그런지 점차 확장하는듯 싶다. 나도 그냥 오고가면서 지나가는걸 보다가. 이번주 부터 퇴근할때 한번 타볼까 싶어서 이용해보기로 했다. 샤오미 전동 킥보드를 애초에 사용하고 있기도 했고 (바퀴가 펑크나서 수리해야지 수리해야지 하다가 지금은 방치되어 있지만;) 해서, 샤오미 킥보드를 빌릴수 있는 알파카!를 이용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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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 앱을 다운받아 실행해보면 나오는 로딩 화면.

알파카는 동명의 동물 알파카를 캐릭터로 사용하고 있다, 귀엽다 ㅎㅎ

앱의 디자인도 킥보드 겉에 붙어있는 딱지와 같은 색으로 되어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준다.


오쉐어의 알파카 - 언제 어디서나 전동킥보드 대여 (iOS 앱스토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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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가입 과정을 거치면 보이는 메인 화면이다.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인 알파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운전면허를 등록해야 한다. 또한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를 등록해놓으면 자동으로 이용 요금이 결제 된다. 카드를 딱히 거르지는 않는것 같은데 아멕스 삼성 카드는 등록이 안되더라. 그래서 그냥 사용하고있는 체크카드로 등록했다.


알파카 이용 요금은 기본료 990원 (5분)에 1분당 추가로 110원이 추가된다.

어차피 교내에서는 기본이용시간 안에서 내가 움직이는 동선안에서는 이동 가능하고 집까지도 10분 이내이기 때문에 많이 나와봐야 1,500원 미만이다. 후술 하겠지만 생각보다 할인쿠폰을 많이줘서 아직까진 거의 무료로 사용하고있다!


앱은 직관적으로 구성되어있어 별다른 설명 없이도 이용할수 있을 정도이다. 하단의 집 버튼을 터치하면 주변의 킥보드들을 표시해주는 지도로 이동하고, 헤드셋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실시간 채팅상담, 긴급 고객센터등 안내페이지로 이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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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에 관한 내용이 앱을 처음 실행하고 가입 뒤 로그인했을때 나오지만 혹시라도 까먹었다면 헤드셋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해 "알파카 이용안내"로 들어가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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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주변의 킥보드들을 검색한다. 아이콘 모양도 알파카 얼굴이다..ㅋㅋ 여기저기에 캐릭터를 잘 사용하는것 같다. 하나씩 눌러보면 배터리 잔량과 이에따른 주행가능 km수 그리고 이름(!!)을 볼 수있는데, 각 킥보드마다 고유의 이름이 있다 ㅋㅋ;; 킥보드와 서버가 계속 통신을 하고 있는지 꽤나 구체적인 위치와 배터리 잔량을 볼 수 있는게 특징이다. 주변의 킥보드들을 눌러봐서 배터리가 많은놈으로 골라타면 된다. 사용 구역은 딱히 제한되어 있지 않다 꽤 멀리에 주차되어있는 킥보드 "파카호우"도 볼 수 있다. 알파카의 또하나의 특징을 여기에서 볼 수 있는데, 따로 반납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고 내가 가고 싶은 장소까지 이동한 뒤 적당한 곳에 세워두면 끝이다! 누가 훔쳐가면 어쩌나, 그냥 끌고가면 끝일것 같은데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나름의 안전장치가 되어있다. 블루투스 페어링이 안된 킥보드를 움직이면 계속해서 삐빅-삐빅 소리가 나고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잡히는지 잘 움직이지도 않는다. 또한 실시간으로 위치가 확인되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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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 사용하기





알파카 사용은 아주 쉬운데, 주변에 원하는 킥보드를 터치하고 이용 시작을 누르면 킥보드의 윗부분에 (일반 샤오미 킥보드라면 전원 버튼이 있는 자리)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블루투스 연결이 되고 사용이 시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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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가운데 부분에 QR코드가 있고 그 위에 이 킥보드의 고유 이름이 적혀있다. 이친구의 이름은 "보리".

엑셀과 브레이크 부분에 이게 어떤 기능을 하는지 간단하게 적혀있다. 처음사용자도 간단하게 사용할수 있도록 세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샤오미 킥보드는 정지 상태에서 엑셀 버튼을 눌러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한번 발로 굴러준 뒤 버튼을 누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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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페어링이 된다. 연결 화면도 귀엽게 "알파카를 깨우는 중입니다" 라 표시되는데 디테일한 귀여움 아주좋다..ㅋㅋ. 연결은 최대 30초가 걸린다고 하는데 꽤 빠르게 진행 된다 (간혹가다가 아에 연결이 안되는 킥보드도 있는데 약간 문제가 있는것 같다, 일주일 사용하면서 두번정도 이런적이 있다). 연결이 빠르게 될땐 체감상 QR코드를 스캔하자마자 연결이 된다. 정상적으로 페어링이 완료되면 킥보드에서 삐빅 소리가 난다. 그 다음 원하고자하는 위치까지 이동 후 반납 버튼을 누르면 안전한 장소에 주차했다는 인증샷을 찍어주고 등록된 카드로 이용요금이 자동 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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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초반이라 그런지 무료 이용 쿠폰을 뿌려준다. 지금까지 6개정도 받은것같고 4개 사용하였다. 주로 추가시간 무료쿠폰, 기본이용료 무료쿠폰 등등이 있다. 일주일정도 이용해 보았는데 이용요금을 결제한것보다 쿠폰으로 무료로 이용했던적이 많은것 같다.


알파카! 사용해 보니.

일주일간 사용해보니 다음과 같은 장단점을 느낄수 있었다.


장점: 

특정 반납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다.

샤오미 킥보드 고질병인 바퀴 펑크 스트레스에서 자유롭다.

배터리 신경안쓰고 신나게 달릴 수 있다.


단점:

크루즈 모드가 비 활성화 되어있다.

안전을 위해서지만 이용 가능시간이 꽤 짧은편.

간혹 페어링이 안되는 킥보드가 있다 (문제 신고를 두번 했는데 따로 피드백이 없어서 조금 아쉬운 부분).


단점은 뭐.. 마이너한 문제니ㅎㅎ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하며 타고 있다.

아침 수업에 늦지 않을 수 있고 더 빠르게 퇴근할 수 있다는게 아주 매력적.

내 전동킥보드를 고치기 전까지는 꽤 자주 사용할것 같다.


아주 마음에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