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이파크몰 CGV가 리모델링을 거쳐 최근 다시 오픈 했습니다. 리모델링 하면서 아이맥스관이 말도 안될정도로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우선, 국내 아이맥스 상영관중 스크린 사이즈가 제일 큽니다. 스크린 사이즈로는 얼마 전 까지만해도 천호CGV가 왕좌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용산 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약칭 : 용아맥)의 오픈으로 인해 2등으로 밀려났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두번째 차이점, 국내 최초로 레이저 아이맥스 상영기가 들어와서 영화를 보다 고화질로 즐길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계속 기다리고 있던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덩케르크'의 개봉일이 아이파크몰CGV의 리뉴얼 오픈일과 거의 겹쳐 운이 좋게도 더 나은 환경에서 영화를 관람 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이번 덩케르크같이 IMAX카메라 촬영분이 특히 많은 영화들은 스크린 사이즈가 커서 인기가 높은 '천호CGV', '왕십리CGV'는 주말 황금시간대에는 가운데 자리에 티켓 구하기가 힘들 정도로 예매가 몰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예매가 풀리는 날에는 누구보다 좋은 자리를 선점 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이 일어납니다. 저도 지난주 월요일, 친구에게서부터 곧 덩케르크 용아맥 예매가 시작될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 일과시간중 이였지만 놓칠수는 없었기에..! 계속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예매 가능으로 풀리면 정말 몇 초 만에 거의 모든 시간대의 명당 자리들의 예매가 끝나버립니다. 학부생 시절에도 수강신청을 할때면 인기있는 강의들은 1~2초 차이로 수강인원이 가득차 듣지 못했었는데. 영화 예매를 위해 대기하면서 옛 기억이 떠오르며 약간은 긴장감을 가지고(이게 뭐라고 ㅋㅋ) 연신 새로고침 버튼을 눌렀습니다. 결과는....! 무려 토요일 오후 3시영화 i열의 가운데 좌석 예매에 성공합니다!! 제 티켓의 예매를 마치고 다른시간대를 쭉 둘러보니.. 와.. 그 짧은 순간에 토요일의 모든 상영시간대의 명당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예매율이 대단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예매를 마치고 한껏 들뜬 기분으로 일주일을 보내고! 드디어 지난 토요일 '덩케르크'를 보기위해 용산에 다녀왔습니다.


리뉴얼된 용산 아이파크몰CGV는 용산역에 붙어있는 아이파크몰 6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용산역안에서 바로 이어지는 길이 있기 때문에 찾아가시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영화관이 있는 6층에 영화관으로 가는 길이 써있지 않아 약간 당황할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우루르 몰려가는 쪽으로 가면 됩니다(?!). 특히, 근처에 뛰어가는 사람이 있다! 하면 100이면 100 영화관으로 가는 사람이니 그쪽으로 따라가시면 됩니다...ㅋㅋ(저희도 그렇게 찾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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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된 용산 아이파크몰CGV의 첫 느낌은 '정말 크다'입니다. 최근 생기는 모든 CGV가 그렇지만 약간 레트로한 인테리어 테마로 구성되어 있고 천장도 높고 전체적으로 널찍널찍해서 사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좋았던건 영화관 내에 앉을 자리가 정말 많았다는점. 천호CGV는 영화관 규모에는 맞지 않게 앉을자리가 적고, 답답한 느낌이있었는데 용산은 정 반대의 느낌이여서 일단 첫 인상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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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랩'이라고 쓰여진 부스에서는 여러 종류의 팝콘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팝콘을 먹지는 않았는데 읔..저게 뭐야 할 정도로 상당히.. 괴랄한 맛의 팝콘들이 많았습니다. 팝콘랩 뿐만 아니고 시원한 생맥주를 판매하는 펍도 있었습니다. 술 얘기 하니까 생각 난건데 2주전 스파이더맨 홈 커밍을 보는데 옆에 앉은 여성분들이 술을 거하게 하고 온건지 옆에서 술냄새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많이나서 약간 불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기전엔 옆 사람을 위해 적당한 음주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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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 에는 이렇게 계단식으로 앉아서 영화 시간을 기다릴수 있는 장소도 마련 되어 있습니다. 계단 위로 올라가시면 VR 테마파크 (파크라고 하기엔 약간 민망한 규모지만) 'V busters' 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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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레프팅 체험 부터 사격, 양궁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부스가 마련되어있습니다. 가격표를 정확히 본건 아닌데 양궁은 3,000원 이였고 VR체험 말고는 가격대가 비슷비슷 했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양궁을 해보고싶었는데 시간이 없어 다음에 왔을때 해보기로 했습니다. 요즘같이 주말마다 비가올때면 이런 대형 쇼핑몰 같은데서 데이트 해도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어컨도 빵빵하지 영화, VR체험같은 액티비티, 카페도 많고 배가 고프다면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해결할수도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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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이 있는쪽은 다른 CGV들과는 다를게 없는 모습입니다. 규모가 굉-장히 크다는것만 빼고는 말이죠. 다만 특이하게도 상영관의 문 바로 앞에서 직원들이 티켓을 확인해주고 입장이 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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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입장한 아이맥스관. 들어서자 마자 억! 소리가 절로 납니다.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600석 정도 된다고 하는데 저처럼 처음 방문하시는 분이면 '미쳤다', '미쳤어'를 연발 할 정도로 말도안되게 큽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저처럼 입구에 서서 관객석 쪽을 찍으시는분이 꽤 계셨습니다. 스크린 사이즈는 뭐라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더' 미쳤습니다. i열에 앉았는데 핸드폰 카메라로도 스크린을 한번에 담을수 없을 정도로 거대합니다. 저는 아이맥스 영화를 항상 전주효자CGV에서 봐왔기 때문에 작년에 천호CGV에 방문해 영화를 봤을때도 스크린 크기 차이가 와닿을 정도는 아니였는데. 용아맥은 정말.. 다른곳과 비교 불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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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이맥스관 스크린 사이즈 비교표, 출처 : https://goo.gl/9pm5DS (익스트림무비, 나는간디다님의 글)


스크린 사이즈를 보여 드리고 싶어 핸드폰으로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찍어 봤는데, 절대 네버 한 화면에 스크린을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스크린 사이즈 비교표를 첨부해 드립니다.) 놀란 마음을 겨우 진정 시키고 영화를 관람 했습니다. 덩케르크 관람기는 따로 다루기로 하고. 리뉴얼된 용산 아이파크몰 CGV의 IMAX관을 평가하자면. '용아맥 이전의 한국의 아이맥스는 가짜'라고 평할수 있겠습니다. 레이저 영사기의 엄청난 성능에 놀랐는데 일반 아이맥스 상영관이 HD라면 레이저 아이맥스 영사기는 4K급이라 비유할수 있겠습니다. 이곳에서 한번 관람하면 다른 아이맥스 상영관은 모두 오징어로 보일 정도면 과장일까요 ㅎㅎ (여기에서 영화를 본 뒤 아이맥스 영화는 무조건 용산이다! 라고, 여자친구와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엄청난 화질에 더불어 음향도 제가 가본 영화관중에 가장 좋습니다 음향 효과가 정말 리얼하게 들릴정도입니다. 레이저 영사기+12채널 스피커의 시너지 효과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고. 단점은 거의 찾을수 없지만 하나 꼽자면 에어컨 온도가 너무 낮게 세팅되어 있는건지 약간 춥습니다. 


아이맥스 티켓값이 생각보다는 좀 나가서 항상 예매할때 고민이 많았는데, 용산 아이맥스라면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 입니다. 제손에 꼽는 최고의 영화를 최고의 시설이 갖춰진 영화관에서볼 수 있어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중 하나로 정말 흥분되고 기분좋은 경험이였습니다!! 


글이 길어진 관계로 덩케르크 관람기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