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어 온종일 축축한 주말. 방콕만 하고 있다가 오늘 점심식사 겸 볼링한게임 칠겸 밖에 나갔다 왔습니다. 신나게 볼링치고 목도 축이고 에어컨 바람도 시원하게 맞으면서 쉬려고 근처 스타벅스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우연치않게 방문했는데 '나이트로 콜드브루' 판매 매장이였습니다! 나이트로 콜드브루가 나온지는 꽤 되었지만 판매하는 매장이 많지 않아서 먹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아주 운이 좋았습니다! 사실 대전에 올라와서 살기 시작하면서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당연히 없을줄 알았음..ㅋㅋ) 조금은 놀랬습니다. 원래는 '비오는날 쿠폰'을 이용해서 아메리나 두개 시켜서 먹으려 했는데 급 계획을 바꾸어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먹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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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습한 날엔 역시 에어컨 빵빵한 버스,은행,카페가 최곱니다! 사이렌 오더로 나이트로 콜드브루와 여자친구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카메라도 가지고 나온겸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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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모든 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쥬스등 음료가 진열되어있는 진열대의 디자인이 이런식으로 변경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듭니다. 보기에도 이쁘고 꺼내기도 쉽고 말이죠 : ) 그렇게 여기저기 둘러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커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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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마치 흑 생맥주를 담아놓은것 같은 느낌입니다. 스타벅스에서 자체 제작한 머신을 이용해서, 콜드브루에 질소를 주입해 부드러운 콜드 크레마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나이트로 콜드브루는 맥시멈 사이즈가 그란데 인데 항상 벤티로 마시는 저로써는 참 아쉽습니다 : ( 그리고! 본연의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 하기 위해 얼음이 들어있지 않고 일회용컵의 뚜껑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빨대도 사용하지 말고 마시라고 파트너가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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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크레마가 마치 컵속에서 눈이 내리는듯, 물결치며 흘러내리는 캐스케이딩(Cascading)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지만 굉장히 신기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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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금 마셔본 소감은.. 대단합니다. 콜드 크레마(거품)가 잘 따라놓은 흑생맥주의 거품 처럼 엄청나게 부드러워서 콜드브루의 맛이 한층 더 올라가는것 같습니다. 질소만 주입되었는데도 효과가 굉장합니다!! 쌉쌀한 맛을 거품이 잡아주니 벨런스가 굉장히 좋아진 느낌입니다. 맨날 아메리카노만 마시다가 처음 콜드브루를 마셨을때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나는데. 추출방법, 제조방법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 커피는 참 매력적인 음료 라는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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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다 마셨는데도 콜드 크레마가 남아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드러운 거품을 한입에 머금고 끝이 났습니다.

아.. 정말 맛있네요 또 다시 찾을것 같습니다. 역시 벤티 사이즈가 안되는게 참 아쉽습니다 ㅠㅠ.

집 근처 스타벅스에서도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마실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쉬움만 남긴채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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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