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 해드릴 식당은 진한 고기향이 일품인 평양냉면 전문 '우래옥' 입니다.

별점을 받지는 못했지만 2017년도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에 소개되기도 했던 식당 입니다. 

작년 말에 처음 가보고 올해 들어서도 벌써 두번이나 찾아갈 정도로 (서울 올라갈때 마다 먹는거 같네요 ㅎㅎ) 마음에 쏙 든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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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 


위치는 을지로4가 근처에 위치하고 있고, 5호선 을지로4가역 4번출구로 나오시면 거의 바로 앞에 있습니다.

식당 앞에 주차장이랑 유료주차장도 있지만 넓지는 않아서 주차할 공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손님이 많아서 들어가는 골목이 차로 항상 북적북적댑니다.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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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시간은 오전11시 30분이고 이날 저희 일행은 12시조금 안되서 도착했는데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입구 안쪽으로 들어오면 작은 카페와 앉아서 기다릴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곳마저 사람들로 가득차 일어서서 기다렸습니다 : ) 그래도 '면'이 메인이다보니 테이블 회전율이 좋아서 오래 기다리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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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좀 안되게 기다리고 착석! 우래옥에 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어르신들이 정말 많습니다. 혼자 오셔서 먹고 가시는 분들도 많고 이번에도 바로 옆자리에 노부부가 다정하게 앉아 냉면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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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메뉴인 전통평양냉면은 13,000원 입니다. 약간 가격이 나가지만 한번 드셔보시면 고개가 끄덕이는 그런 가격 입니다. 그외에도 육개장, 갈비탕과 불고기 같은 메뉴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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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테이블 한가운데에 구리빛의 특이한 불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목적은 오로지 '평양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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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래옥은 주문과 동시에 결제를 해야 합니다. 손님이 하도 많아서 카운터쪽에 손님이 몰리지 않게 하기 위한 방지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냉면을 두그릇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면, 면수로 보이는 따뜻한 물(?) 과 피클같은 김치가 나옵니다. 우래옥에서 솔직히 제일 마음에 안드는 부분인데 이 따뜻한 물.. 왜주는지 모르겠습니다 메밀향이 많이 나는거도 아니고, 밀가루향만 나고...ㅋㅋ. 암튼 차가운물을 드시려면 따로 말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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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습을 드러낸 평양냉면! 맑은 고기 육수 속에 메밀면이 자-알 말려있고 그 위에 고기를 비롯한 토핑들이 쌓여 있습니다. 평양냉면을 처음 먹었을때, 함흥냉면이나 MSG냉면과 같이 자극적인 냉면만 먹다가 슴슴한 국물맛에 응?! 뭐지 "내가 알던 냉면 맛이랑은 많이 다르네" 하고 매우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 슴슴한 맛에 금방 중독되어 이제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 )

우래옥의 육수는 정말! 진짜! 정말 고기 향(육향)이 한가득 입니다. 한우만 써서 육수를 낸다고 하는데 정말 소 한마리가 다 들어와 있는것 같은 풍부한 소고기 향이 납니다. 육수가 생각보다 맑아서 진한 맛이 날거라고는 생각 못하고 드시면 깜짝 놀라실수도 있습니다 : ) 제가 먹어본 냉면 육수 중에서는 과연 최고의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면을 풀기 전에 온전한 육수의 맛을 미리 맛 보시고, 면을 풀고 드시면 또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꼭 면을 풀기전에 드셔보는걸 추천 드리고, 식초는 절대.네버.에버 넣지 마세요 식초 향때문에 육향이 가려져 최악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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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면을 풀면 국물이 약간 탁해 집니다 : ) 푸욱 잘익어 매우 부드러운 고기 토핑과 면을 가득 한입에 넣으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우래옥의 메밀 면은 꽤 준수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메밀 향이 그렇게 많이 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면의 굵기, 익힘정도와 식감이 밸런스가 좋아 제 스타일입니다 ㅎㅎ 사실 평양냉면의 맛은 7할이 육수에 있고, 함흥냉면의 맛은 7할이 면발에 있다고 생각 하기 때문에 정말 못먹을정도의 면이 아니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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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국물을 끝까지 먹는 거의 유일한 음식이 평양냉면입니다. 오늘도 국물까지 깔끔하게 클리어!

정말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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