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하고 피치 항공을 이용해 오사카로 가기로합니다 하지만 고민이 하나 생깁니다.
피치 항공으로 오사카를 가려면 우리의 일정상 마지막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간사이 공항 도착시간이 대략 10시 20분입니다...

구카빵 : 도착시간이 밤 10시 20분이래 근데 입국심사하고 짐찾고 뭐하고하면 11시 금방될텐데..
2CHO : 그럼 오사카 시내까지 못가지 않을까?
구카빵 : 그럴꺼같은데 그냥 숙박비도 아낄겸 공항에서 노숙할까?
2CHO : 구랭 ㅋㅋ

정말 딱 10시 20분에 도착한다면 달려가서라도 막차타고 난바까지 이동할수 있엇지만. 피치 항공이 저가항공사라 연착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하고 있었기때문에 사실 10시 20분에 딱 도착할 보장도 없었습니다. 
딱히 공항에서 달리기도 싫었고, 이런 리스크를 안고 호텔을 예약할수도 없는 노릇이였기 때문에 쿨하게 그냥 공항에서 노숙 하고 다음날 아침일찍 오사카 시내로 나가기로 합니다.



여행의 시작 : 인천공항

개인적으로 공항을 정말 좋아하는편입니다. 여행이 시작되는, 끝나기도하는 물리적인 공간을 뛰어넘어 공항의 분위기, 설레이는 느낌이 너무 좋아 행복해지는곳 이랄까요? 설레는 맘을 바로잡고 서둘러 피치 항공 체크인과 출국심사를 마치고 저녁부터 먹으러 출발합니다. 사실 이전에도 인천공항을 이용한적이 있었지만 면세구역 푸드코트에서 밥먹는건 처음입니다 : )



여행 분위기에 벌써 취한건지 맛도 별로없고 비싸기만한 음식을 개눈감추듯 없애버리고(차라리 햄버거를 먹을껄 ㅠ)  제2터미널로 향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저가항공사 게이트는 전부 제2터미널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지하로 내려가 셔틀트레인을 이용해 2터미널로 가야합니다 
이게 시간이 넉넉할때는 상관이 없는데(무려 재밋기 까지합니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셔틀트레인으로 이동해야하는게 참 부담이됩니다 : ( 그래도 싸게 일본갈수있으니 참아야죠!

아니나 다를까 게이트앞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기내 준비가 딜레이되어 약 20분 후에서야 탑승할수 있었습니다.
노숙결정한게 참 다행이라 생각이든 순간이였습니다 만약 호텔 예약했었더라면… ㅎㅎ 아찔합니다 : )



드디어 일본! : 간사이 국제 공항




약 한시간 반 정도의 비행이 끝나고. 처음 일본땅을 밟은곳이 생각지도않게 간사이 공항 제2터미널 활주로 바닥입니다.
간사이공항 제2터미널은 거의뭐 간이로 세운 터미널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제2터미널을 피치항공만 이용해서그런지 게이트고 뭐고 아무것도 없네요
그렇게 활주로에 내린뒤 얼떨떨하게 터미널 안으로 향합니다.

입국심사를 한뒤 노숙할만곳을 찾기위해서 1터미널로 향합니다. 2터미널은 노숙하기에 적절치않습니다!
2터미널에서 밖으로 나와보면 2터미널 <-> 1터미널 셔틀버스가 다니기때문에 탑승하면 바로 1터미널로 이동할수 있습니다 +_+

1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4층부터 올라가보니 어둡고 좋긴한데 화장실도 멀고 썩 좋지 않더군요 그래서
2층 항공사 카운터 앞을 오늘의 숙소로 정합니다! 여기저기 화장실도 많고 편의점도 가깝구요 : )


간사이 공항 1터미널 2층 지도입니다 참고하세요.





자리를 잡으려보니 로손 근처는 이미 사람들로 꽉차있는상태여서 남쪽 끝으로 이동해 JAL 카운터 앞에 자리를 잡습니다.
왠걸 의자가 생각보다 편하고 좋습니다 쿠션도 빵빵하고, 팔걸이도 없어서 누워서 자기 안성맞춤이군요 : )
의자가 바닥에 고정되어있는게 아니라서, 두개를 붙혀 침대처럼 만들어서 주무시는분도 계십니다. 고수의 향기가..




자판기도 가까이에 있고~


우선 담요를 빌리러 가봅니다. 위치는 상단 지도 참고해주세요. 로손(편의점) 앞에서 오른쪽으로 턴하시고 쭈욱 들어가시면 됩니다
관광 안내소 안에서 이름이랑 전화번호만 간단하게 적고 담요 두개를 빌립니다. 생각보다 두껍고 보들보들한게 굉장히 좋네요! 다만 반납을 다음날 아침 6시 전까지 해줘야 합니다.

간단하게 화장실에서 씻고나서 잠을 청합니다.



드디어 여행 시작! 

몇시간 자지는 못했지만 근 몇달간 느끼지 못했던 상쾌함이 몰려옵니다. 여행에 들뜬 기분 때문일까요?
노숙한채로 오사카 시내로 나갈수는 없었기 때문에. KIX 라운지 근처에 있는 코인 샤워룸을 이용해 깔끔하게 샤워하고 나가기로 합니다. (위치는 역시 상단에 지도 참조)




먼저 씻고 여자친구를 기다리면서.


일본에서 샤워룸 써본건 이번이 처음인데 오,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이용요금이 500엔이기는 한데 카운터에서 바디워시, 샴푸와 수건은 받을수 있고 1인씩 들어갈수 있는 개인 샤워룸 안에 드라이기, 화장대 등 모든게 갖춰져 있습니다
간사이 공항은 노숙하기 정말 좋은곳이군요 +_+ 

이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난바 역 으로 서둘러 향합니다!



- 다음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