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호놀룰루 공항까지


하와이. 그, 멋진 날에.

~ 2018년 여행의 기록. 5박7일 오아후 자유여행 ~


호놀룰루공항에서 와이키키




드디어 출발일 날이 밝았다. 미국 입국을 위한 이스타도 몇주전에 받아두었고 혹시몰라 프린트해온 종이도 가방에 있었다, 포켓 와이파이 신청도 해뒀고 환전신청도 해둔상태였다. 글자 그대로, 모든 준비가 완벽했다. 

이번 여행은 이상하리만큼 여유로운 느낌이다. 항상 다급하게 공항으로 향하곤 했는데 (심지어 공항철도에서 내리자마자 체크인카운터까지 전력질주 했던적도 있다.)  이번 여행은 휴가일이 길어서 그런지 인천공항까지 가는 마음이 편안했다. 아무래도 출국일이 일요일 밤이였기 때문도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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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캐리어


그래도 너무 빨리도착한게 아닐까 할정도인 시간인 오후 4시30분쯤 인천공항 2터미널에 도착. 한 4시간정도 여유시간이 있었다. 일단 화장실부터 다녀와서 체크인 카운터로 움직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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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미국행 모닝캄 카운터

나는 대한항공 모닝캄 등급이였기 때문에 항상 가던 카운터쪽으로 움직여 줄을 서려고 들어가려는 순간, 공항 직원에게 저지(?) 당했다. 

"고객님, 미국행은 다른 카운터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항상 일본만 다녀와봤던 우리는 미국행 체크인 카운터가 있는지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었다! 약간 당황했지만 어서 C번 카운터로 이동했다. 2터미널의 중앙쪽에 위치하고 있었고 아주 크게 '미국행 모닝캄'이라는 문구가 써있다. 왜 못보고 지나갔는지 괜히 시간만 낭비했다ㅋㅋ.


아무튼 재빠르게 체크인을 마치고 무거운 짐덩어리에서 해방된 우리는 공항안에서 처리해야할 간단한 일들 (환전한 돈 찾기, 포켓와이파이 수령하기)을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넘어갔다. (면세구역의 모습은 지난 게시글 [지난화 보러가기]에서도 보여드렸던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화에서는 스킵!) 인터넷 면세품을 찾고,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조금 멍때리다가 시간이 너무많이 남아 가는길에 스타벅스에 들려 커피도 사서 비행기에 올랐다. 역시, 시간이 촉박한것 보다 시간이 널널한게 좋다. 아주 여유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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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행 대한항공 기내식


기내에서 먹은 식사들. 하와이행은 기내식이 두번 나오는데 한번은 저녁식사 한번은 아침 식사이다. 아무래도 하와이에 도착하는 시간이 오전이기 때문에 간단한 아침식사로 나가는듯 하다. 첫번째 식사는 나는 고기요리, 여자친구는 비빔밥을 선택했다. 라운지에서 너무 많이 먹은탓인지 여자친구는 조금 남겼는데, 내가 다 먹어버렸다. 하늘위에서의 식사는 늘 즐겁다 : ) 두번째 식사인 아침은 둘다 오믈렛으로 선택. 특별히 맛있진 않지만 적당히 배를 채울만큼은 된다. 기내에서 그간 못봤던 영화들도 몇개씩 봐주고 (주토피아를 이때 봤는데 정말 최고였다!) 잠도 조금 자고 하다보니, 멀리 창밖으로 섬이 보이기 시작했다.


호놀룰루 공항에 소프트랜딩 후 이미그레이션도 스무스하게 통과하고 공항 밖으로 생각보다 빨리 나올 수 있었다. 미국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보니 이미그레이션에서 별다른 질문은 하지 않는다. 여자친구가 많이 걱정했는데 오히려 나보다 빨리나왔다. 아무튼 짐을 챙겨 와이키키로 이동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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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셔틀


호놀룰루 공항에서 와이키키쪽으로 나가는 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택시를 이용하는법, 셔틀을 이용하는법, 우버를 이용하는법 등등이다 (버스는 이용이 안된다, 캐리어를 들고 탑승이 안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이용해야한다.) 지난번에 하와이에 왔을때에는 택시를 타고 와이키키로 이동했었다. 어렴풋이 45달러 정도가 나온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전날에 셔틀을 예약해둘까 했지만 '여차저차해서 안되면 택시타고 나가지뭐!' 라는 생각으로 약간은 대책없이 왔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빨간색 티셔츠 입은사람 따라가면 셔틀 탈 수 있어요"라는 글만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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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와이키키 나가기


근데 주변을 둘러보니 빨간색 셔츠를 입은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인포메이션센터에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고 한다. 약간 당황했지만 노란색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셔틀 안내 피켓을 들고있는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세금포함 인당 16달러에 태워준다고 한다. 생각했던것보단 조금 비쌋지만 뭐, 이용해보기로 했다. 우리가 이용한 업체는 'Roberts hawaii express shuttle'이고, 11번 플랫폼쪽에 접수를 도와주는 직원이 있다.


이용은 간단했다. 직원에게 가고자하는 호텔 이름을 말해주고 아이패드를 이용해 간단한 정보를 작성해준뒤 돈을 건네주면 끝. 벤치에 앉아있다가 "~~~호텔!" 하고 부르면 가서 타면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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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s hawaii express shuttle


이런식으로 영수증(?) 비슷하게 메일로 보내준다. 돌아가는편도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와이키키에서 공항으로 돌아가는 편은 특정 호텔 밖에 선택이 안되서 우리는 사용하지 못했다. 돌아올때는 우버를 이용해보았는데 나중에 설명해드리기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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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로나가는 셔틀버스


10여분 기다리니 우리가 탑승할 셔틀이 도착했다. 캐리어는 옆에 쭈루룩 모아두면 운전사분이 트렁크에 실어준다. 저렴한 가격에 맞게 승차감이 썩 좋진않았다. 그리고 최대 단점이라면 단점이 한번에 탈때 여러 호텔을 들리기 때문에 운이 나쁘면 (우리처럼) 엄청나게 시간을 소비할수 있다. 이번에 하와이에있는 나름 이름있는 호텔은 다가본것 같다.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리조트앞이 정말 끔직할정도로 차가 막힌다. 여기에서 한 20분이상은 소비한것 같다 : (  다음에 오면 맘편히 우버나 택시를 이용할듯하다. 저렴한데는 역시 이유가있다.


오후 한시가 넘어서야 우리가 묵을 스테이 호텔에 도착하였다. 고생하시는 운전사 아저씨에게 팁도 조금 드리고 호텔로 들어갔다. 얼리 체크인이 안되는걸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캐리어와 가방만 맡기고 점심을 먹기로했던 인터네셔널 마켓플레이스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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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길거리

낯이 익은 길을 보니.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돌아왔다, 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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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에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