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생각은 일단 접어두고 본격적으로 오카야마 일정에 돌입했다.

오카야마의 주요 관광 포인트인 오카야마성, 고라쿠엔 그리고 구라시키 까지 쭈욱 둘러보고 

저녁식사를 한 뒤 히로시마로 이동하는 루트이다.

다소 시간이 빡빡하긴 했지만 우리라면 무리없이 소화할수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곳을 둘러보려 했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오카야마로 이동한다면. 오카야마역에 도착했을때 즈음이 점심시간이 되기 때문에 

우선 배부터 채우고! 움직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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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역을 뒤로하고.. 우리가 점심 메뉴로 선택한것은 오카야마에서 유명하다는 "데미카츠돈" 이다.

말그대로 데미그라스 소스가 올라간 가츠동 (돈가쓰 돈부리)이라는 의미이다.


유명하다고 하니 안먹어 볼 수 없지! 게다가 오카야마성과 고라쿠엔 쪽으로 이동하는 중간 즈음에 썩 괜찮은 식당이 있는것 같아, 

이쪽으로 선택했다. 

타베로그에서도 평점 3.58점으로 썩 나쁘지 않은 점수대를 가지고 있는 "아지츠카사 노무라 (味司 野村)"이다.

*자세한 안내는 이쪽으로 : https://tabelog.com/okayama/A3301/A330101/33000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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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오카야마역에서 동쪽출구로 나와 도보로 5분정도 거리에 있고, 큰길근처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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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시간이 오전 11시 인데. 거의 오픈시간에 맞추어 도착할 수 있었다.

여자친구는 "들어가면 우리밖에 없는거 아냐?" 라고 걱정했지만 ㅎㅎ (식당 조명이 하도 어두워 문 연건지 아닌지 햇갈리긴 한다.) 이미 식사중인 분들이 많았다,

오카야마에서 나름 유명한 식당이라고 하던데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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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붙어있는 메뉴. 물론 식당 안에도 메뉴판이 있고 영어, 한글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식당이 좁고 어두워서 미처 사진을 못찍었는데, 문열고 들어서자 마자 티켓을 뽑을수 있는 기계가 있으니 원하는 메뉴를 골라 식권을 뽑으시면 된다.


우리는 가츠돈+데미가츠돈 반반 메뉴를 선택했다.

로스 1,300엔, 히레 1,500엔 짜리를 하나씩 주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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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 워낙 어두워 사진찍기에 영 조건이 좋지 않다..ㅋㅋ

아무튼 잠시 기다리니 나온 음식. 왼쪽에 보이는게 일반 가츠동이고 오른쪽에 검은 소스가 올라가진것이 데미가츠돈 이다.

가츠동은 누구나 알고 있는 바로 그 모습이고 데미가츠돈은 되게 특이하다.

계란은 따로 없고 양배추와 돈까스 그위에 데미그라스 소스가 끝이다.


근데.. 생긴게 너.. 낯설지가 않다?

완두콩도 올라가 있는게 이거 완전 짜장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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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시킨 로스 가츠돈, 겉모습만 봐서는 별다를게 없어보인다.

사실 돈까스가 얇아서 그런지 맛도 크게 차이나진 않는것 같다.


우선 데미그라스 소스를 살짝 찍어먹어보니, 내가 알던 데미그라스 소스의 맛 (제품맛)이 아니고 한 10배는 농축시킨 굉장히 진한 맛이 나고

꾸덕꾸덕한게 밥에 얹어 먹는다기 보다 비벼먹기에 알맞은것 같다. 생긴게 짜장같은데 맛도 뭐랄까 굉장히 짜장같은 느낌의 맛이 난다(?)


가츠돈은 계란의 익힘 정도를 잘 조절해서 아주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돈까스가 너무 얇아 처음에 뭐지? 했는데 먹어보니 가츠돈은 얇은 돈까스가 제법 잘 어울리는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데미가츠돈보다 일반 가츠돈이 조금더 괜찮았던 듯.


양은 생각보다 많으니 두가지를 다 먹어보고 싶은데 양이 적으신 분이라면 하프/하프 메뉴를 선택하시는게 좋아 보인다.

데미그라스 소스가 호불호가 좀 갈릴수도 있을것 같은데, 그래도 한번 드셔보시는걸 추천!

아무튼 배 터지게 잘 먹고 오카야마 성으로 이동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