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 이야기 말고 약간은 다른 주제를 가져 왔습니다.

이글을 시작으로 제가 가본곳들 중에 좋았던곳을 골라

제가 찍은 사진 간단한 이야기도 곁들여 "2CHO의 추천 여행지" 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포르투갈의 미항(美港) 포르토(Porto) 입니다.


포트와인(Portwine)의 도시 포르토



포르토는 리스본에 이어 포르투갈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입니다.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하고 있고, 이베리아 반도에서도 손에 꼽히는 미항(美港) 입니다. 포르토(Porto)를 포르투갈어로 쓰면 o Porto 영어로 옮기면 The port, 즉 "항구" 라는 뜻 입니다. 도시 한 가운데를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길고 넓은 도루 강(Douro river) 이 관통하며 이 물 줄기는 곧장 대서양으로 이어 집니다. 포르토는 매우 오래된 도시로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 되었고, 구 도심은 옛 포르토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어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 잡는 아주 매력적인 도시 입니다.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포트와인" 이 유명한 도시 입니다. 포르토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였기 때문에 와인에 "포트"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합니다. 포트 와인은 브랜디가 블렌딩된 레드 와인으로 주정 강화 와인 (알콜함량 18~20%) 중 한 종류 입니다. 제가 학부생 시절때 들었던 "와인학 개론"수업에서 배운 내용인데. 머나먼 옛날 와인을 상하지 않게 장시간 보관하는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포르투갈은 매번 영국으로 와인을 수출하면 대부분의 와인들이 마시지 못할 정도로 변질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와인을 상하지 않게 영국으로 가져가야 했던 수입상들은 다른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는데. 우연히 알콜 도수가 높은 브랜디를 레드 와인에 넣으니 변질 되지 않는것을 발견하고, 포르토 항구에서 포르투갈산 레드 와인을 선적하기 전에 브랜디를 와인통에 넣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장시간 보관을 위해 브랜디를 첨가 한것 이였이지만 그 맛이 굉장히 뛰어나 와인의 한 종류로써 자리매김 하게 됩니다.


에펠탑과 똑 닮은 다리



도시의 한가운데에 마치 한강 처럼 강이 흐르기 때문에 곳곳에 포르토의 남과 북을 이어주는 다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다리는 구 도심과 유명 와이너리들이 밀집해 있는 '빌라노바 드 가이아' 지역을 이어주는 '동 루이스 1세 다리' 입니다. 눈썰미가 좋으신분은 금방 알아 체셨겠지만 다리가 굉장히 파리의 에펠탑과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동 루이스 1세 다리를 설계한 '테오필 세히리그'는 에펠탑의 설계자였던 '구스타프 에펠'의 제자 중 하나 였다고 합니다 (역시 제자는 스승을 닮는것 일까요 ㅎㅎ). 동 루이스 1세 다리는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 아치교로 1층은 차량이 2층은 전철이 다니며, 또 1886년 오픈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아치형 다리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포르토 도루 강변 리베이라 거리 에는 크루즈를 위한 수많은 소형 배 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돈으로 약 20~30분정도 배에 탑승해 포르토의 제일 안쪽 부터 대서양이 시작되는 부분까지 편안하게 포르토의 아름다운 모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석양이 질 시간에 맞추어 탑승하면 황금빛 햇살이 도시에 비춰져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J. K. 롤링이 사랑한 렐루 서점 (Livraria Lello)



포르토의 렐루 서점은 영화나 소설책으로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집필 하기 전 영어 강사로 포르토에 머무르며 많은 영감을 얻어갔던 장소로 유명한 곳 입니다. 1906년도에 개점한 이래 계속해서 렐루 가문이 운영을 하고 있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때문인지 옛날에는 귀족들의 사교모임 장소로 애용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포르토에서도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천장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따뜻한 빛이 서점 내부를 좀더 아늑하게 만들어 주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목재 장식들, 난간, 책장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서점 가장 한 가운데에 위치한 나선형 계단 입니다. 좁아서 올라가기는 힘든면이 있지만. 마치 동화속에 들어온것같은 착각을 일으키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앤롤링이 판타지 소설의 영감을 받은게 아닌지 혼자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기본적으로 '서점' 이기 때문에 서점의 기능은 온전히 수행되고 있습니다. 고서 부터 가장 최근에 발매되는 책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이 진열 되어 있고 실제로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 (2층에 잘 살펴보면 론리플래닛 서울편도 있습니다.) 다만 관광객들이 너무 많은지라 느긋하게 책을 고를 시간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1층 카운터 주변으로는 다이어리같은 굿즈도 판매하고 있으니 기억에 남을 기념품을 챙기는것도 잊어서는 안되겠죠. : )


와이너리에서의 근사한 식사와 포르토의 야경




포르토에 위치한 유명 와이너리(와인양조장)들은 양조장 견학과 생산된 와인을 시음해볼수 있는 와이너리 투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트와인이 유명한 포르토 여행에서 빠질수 없는 코스이고 빠져서도 안됩니다 : ) 양조장의 역사에서 부터 시작해 와인이 숙성되는 커다란 오크통까지 실물로 볼수 있어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 뿐 아니고 모두가 재미있게 즐길수 있게 코스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디너 식사를 할수 있는 와이너리도 있으니, 대서양에서 잡히는 싱싱한 해산물 요리들과 부드러운 스테이크 그에 걸맞게 서브되는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 마무리로 디저트와 강하지만 달콤한 포트와인까지 특별한 장소에서 의미있는 저녁식사를 해보시는것도 좋은 선택 입니다.




여행에서 야경 감상 또한 빠질수 없는 필수 요소 중 하나 입니다. 활기찼던 도시의 낮 모습과는 비교되게 차분하고 조용한 포르토의 모습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유럽국가 답게 그렇게 늦은 시각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불이 꺼진 집이 많지만 ^^ 강변의 리베이라 거리 만큼은 아직 활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거리를 걷는것도 추천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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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여름 휴가.. 다들 계획은 세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여름! 아름다운 항구도시 '포르토' 로의 여행은 어떨까요?

긴글 일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