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쿄유메타워에서의 짧은 관람 겸 휴식을 마치고 아카마 신궁으로 이동하였다.

유메타워에서 아카마 신궁까지는 거리가 꽤 있어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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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타워앞부젠다역


유메타워 앞의 버스정류장. 유메타워에서 아카마신궁으로 구글 지도를 이용해 경로를 검색하면 이상하게도 시모노세키 시영 버스 루트가 나오지 않는다. 신시모노세키역으로 가서 배를 타고 움직이라는등, 쌩뚱맞은 경로가 나오는데.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시모노세키역~아카마신궁 까지는 모든 버스가 지나가기 때문에 적당한 녀석으로 골라타면 된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다시한번 노선도를 보고 탑승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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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뜨고있는시모노세키


유메타워에서 내려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보니 해가 들기 시작한다. 먹구름도 점점 없어지고 있고,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유메타워에서 그랬으면 더 좋았겠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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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신궁의정문


버스에 오른지 10여분도 안되서 아카마 신궁 입구에 도착하였다. 워낙 작은 도시다보니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가 10분내외 거리에 몰려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시모노세키역에서 유메타워, 유메타워에서 가라토시장, 가라토시장에서 아카마신궁 까지 걸어서 움직여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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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신궁에서바다쪽을보면


입구쪽 계단을 조금 올라 반대편을 바라보면 바다가 보인다. 아카마 신궁은 예전 알쓸신잡에서도 잠깐 나왔었는데 (무슨 시즌 몇 편이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사무라이 게 이야기를 하면서 흘려가듯 소개가 되었었다. 아카마 신궁이 세워지게 된 기초가 되는 설화가 있는데, 먼 옛날 단노우라 해전 당시 패색이 짙어진 다이라 가문의 니이노아마는 3종 신기와 함께 어린 안토쿠 천황을 안고 바다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이때 안토쿠 천황에게 "용궁"으로 간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왔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기반으로 안토쿠 천황을 기리는 바로 이곳, 아카마 신궁이 건설 되었다고 한다 (참조). 알쓸신잡에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단노우라 해전에서 많은 사무라이들이 수장되었는데 이때 사무라이들의 영혼이 게 딱지로 들어가 게껍질 모양이 마치 사무라이 투구같이 생긴 사무라이 게 (헤이지 게)가 만들어졌다는 전설을 설명해준다. 정말 전설 같은 이야기 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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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노세키아카마신궁


아카마 신궁은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띄고 있는데 붉은색 안료를 사용하는 류구 (용궁)의 양식 이라고 한다. 정문의 석재로 만들어진 도리이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아카마 신궁의 정문인 쉬텐몬이 있고 조금더 안쪽으로 올라가면 본당이 있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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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신궁본당


아카마 신궁 본당의 모습. 외관만 봐서는 특별할게 없어 보이는 일본의 신사 이지만 내부에 굉장히 유니크한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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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신궁안쪽물가의모습


일본에서 처음보는 광경이 이런식으로 본당안쪽에 펼쳐진다. 마치 수영장(!?) 처럼 본당 안쪽에 물이 채워져 있다. 추측하기로 안토쿠 천황이 죽어 용궁으로 갔다는 전설을 반영하여 그의 영혼이 쉴 수 있게 물가를 마련한게 아닌지 싶다. 마치 경주의 감은사지의 금당터 처럼 용이된 문무대왕이 와서 쉴 수 있도록 물길을 만들어 놓은것 처럼 말이다. 아무튼 이런 독특한 구조 때문에 시모노세키에 왔다면 한번쯤 와보는게 좋을것 같다. 본당 내부가 썩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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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텐몬에서바다쪽으로


아카마 신궁을 쭈욱 둘러본 뒤 내려오면서 찍은 쉬텐몬의 뒷쪽. 역시 앞으로 바다가 보이는게 뷰가 참 좋다. 지어지게 된 설화가 있어서 그런지 뭔가 바다가 보이는게 위치가 딱 알맞게 지어진것 같다. 당연히 이런것 까지 고려해서 위치를 잡았겠지만 ㅎㅎ.

아카마 신궁 관람을 마치고 가라토 시장쪽으로 걸어가보기로 했다. 물론 주말이 아닌터라 스시 시장은 볼 수 없겠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천천히 걸어가면서 둘러보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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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