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왠 노숙!??


후쿠오카로 떠나기 전날밤. 저희는 인천공항에서 노숙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왜냐? 다음날 비행기가 10시 출발이였기 때문이죠 최소 두시간전에 체크인 끝내고 입국심사 까지 마쳐야 하는데 그러려면 인천 공항에 8시 전에 도착해야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저는 전주 친구 하나(장씨 로 지칭하겠습니다)는 원주. 나머지 친구(이씨 로 지칭하겠습니다.)는 광주에서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당일날 버스타고 인천공항까지 오려면  저는…. 새벽 4시 이전에 버스를 타야했습니다 (어떻게 일어나 ㅠㅠ)
전 이미 일본 간사이 공항에서의 노숙 경험이 있고, 어디선가 본 노숙하기 좋은공항에 인천공항이 상위 클래스였기때문에
쿨하게 노숙하기로 결정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인천 공항으로 이동 방법


저는 항상 인천 공항으로 이동할때면 센트럴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버스로 이동후 공항철도를 이용해 이동합니다.
전주 <-> 인천 공항 으로 바로가는 공항 리무진을 이용해도 무관하지만 학생신분에 편도 버스비가 3만원이 넘어간다는건 부담이 적진 않기 때문이죠.
급하게 공항으로 이동해야하시는분, 교통비 생각않고 편하게 이동하고싶으신분들은 ‘공항 리무진’이 정답입니다. 편하긴 하니까요~

서울 시내에서 공항 철도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이동시간을 넉넉히 잡고 움직이는게 좋습니다. 왜냐

  • 서울역에서 출발하신다면


  1. 서울역 에서 인천공항역까지 편도로 한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2. 서울역 에서 공항철도선이 있는 지하까지 이동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비됩니다. 지하로 엄청깊이 내려가야되서 에스컬레이터만 5분이상타는 느낌입니다 (체감 10분 ㅋㅋ)

  • 센트럴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신다면

  1. 가장 빠른루트인 김포공항 경유 노선을 타도 편도 한시간 17분+@가 걸립니다.


공항 철도는 싸고 편하기는 하지만 ‘느린게!!’ 단점입니다 ㅠㅠ 서울 시내에서 지하로 지나갈때는 정말 빠른데 인천으로 올라와 지상노선으로 이동할때는 
답답할정도로 느리게 가기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됩니다. 게다가 처음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환승등 부가적인 시간이 더 들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공항 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가시려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이동을해야 공항 안에서 뛰는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일례로 5월에 도쿄여행으로 인천공항을 이용했는데 마침 출국날 비가 약하게 왔는데, 노면이 젖어서 그런지 철도가 완전 굼뱅이속도로 가는 바람에.. 공항 도착 하자마자 전력질주해 체크인 카운터 닫히기 직전에 겨우겨우 발권했던 경험이있습니다.




노숙은 어디서하는거야?




도착하니 이미 시간은 밤 11시가 넘어간 상황, 공항은 어둡고 한산하기만 합니다.
공항안에 있는 모든 벤치와 테이블이 노숙 스팟이 되는것이죠!!

버스타고 서울로 오면서 최적의 노숙 스팟을 검색 해보긴 했지만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잘만한데를 찾기로합니다.
하지만 왠걸 노숙하는사람이 정말정말 많습니다. 꿀 스팟으로 인터넷에 알려진곳은 이미 만석.. 헐 
익히 인터넷에 알려진 꿀스팟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여객 터미널 3층 출국장으로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 바로옆 의자
  2. 여객 터미널 3층 외부로 나가는 입구쪽에 있는 의자, 테이블이 있습니다.
  3. 출국장 입구 위 4층 식당가 앞에있는 폭신폭신한 의자.
  4. 여객 터미널 지하 1층 엘레베이터 부근의 의자들
  5.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부근의 의자.
1.2.4 번의 경우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만석이였고 3번의 경우 진입금지 푯말이 있어 차마 올라가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올라가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차마 이건…)
그나마 자리가 널널하고 핸드폰등 충전할수있는 콘센트 기둥(뭐라 표현해야할지..!?)이 있는. 5번,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G번 부근의 의자를 오늘의 숙소로 정합니다 ㅋㅋ 
하지만 이 선택은 정말… 잘못된 선택이였고 이번 여행중에 최악이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ㅠㅠ




노숙의 결과




나름 만족하면서 오늘의 숙소로 자리잡은 곳에 눕습니다.. 인천공항 벤치가 팔걸이가 없어서 누워서 자기엔 안성맞춤이지만 의자가 통짜 나무라서 너무 딱딱하고 미끌미끌해 누워서 자는데 생각보다 편하진 않습니다.
의자가 딱딱합니다 너무너무 딱딱합니다 ㅠㅠ 여름이라 그런지 모기도 너무많아서 재대로 잠을 자지못했네요
게다가 바로 앞부분에 파리바게트가 위치해있었고 새벽이 되서야 문을 닫더군요. 왜 꼭 잠들만 할때 셔터를 내리는지 소리가 끼익끼익 너무크게나서 바로 잠이 깨버리고 겨우겨우 다시 잠이 들만하면
청소하는 분들의 소리 때문에 또깨고 4시간 자면서 한시간에 한번은 깬거같습니다. 위치선정이 잘못됐던거죠..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부근 의자 스팟을 평가해보자면
  • 장점
  1. 핸드폰, 외장배터리등 충전할수 있는 장소가 의자에 붙어있다
  2. 화장실이 매우 가깝다
  • 단점
  1. 주위 식당가가 문을 너무 늦게 닫아 생기는 이용객들의 소음
  2. 식당가 자체에서 발생하는 소음. 셔터 여닫는소리
와 같습니다. 핸드폰 충전할수있는 장소가 있는게 가장큰 메리트이긴 하지만 다시한번 인천공항에서 노숙하게되면 지하1층이나 외부 출구부근에 벤치쪽에서 잘듯 싶습니다
편하게 잘수가 없는 체크인 카운터 부근은 다시 생각도 하기 싫네요 ㅋㅋ.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공항에서의 노숙을 마치고 다음날 일어나. 
몸은 힘들어도 기분은 좋게좋게~ 출국 준비를 시작하게 됩니다 !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