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후덥지근한 지난 주말 냉면을 먹으러 월평동 '황재(오타아님)코다리냉면'에 다녀왔습니다! 여자친구도 그렇고 저도그렇고 면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 ) 식당 포스팅에 온통 면밖에 없네요 ㅎㅎ. 지난달 다녀온 속초 이조면옥의 맛을 잊을수 없어 대전에서 그나마 비슷해 보이는 집을 찾다가  코다리 무침이 올라간 함흥냉면을 판다는 소문을 듣고 바로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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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 코다리 냉면은 월평동 갈마역과 정부청사역의 거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갈마역 4번출구로 나와 걸어갔습니다 약 5분 안걸리는 그리 멀지 않은 위치입니다 : ), 큰 길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식당 찾는거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2층에 있으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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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는 꽤 넓었지만 테이블을 다닥다닥 안붙혀놔서 좋았습니다. 첫인상은 일단 합격 : )

주방쪽에 뭐.. '3대째 내려오는 함경남도 단천지방의 고유냉면의 맛으로..블라블라' 라고 하는데 솔직히 믿진 않습니다 먹어보면 알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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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이렇습니다. 시그니쳐메뉴인 비빔코다리냉면 부터 동치미 물냉면, 아바이순대까지 메뉴 구성이 약간 속초 식당 느낌이 납니다. 동절기에는 오징어순대(아바이순대가 오징어순댄데?),만두전골,황태찜등도 서브 하네요. 저희는 냉면을 먹으러 왔기 때문에 비빔코다리하나 동치미물냉하나 그리고 보험으로 만두도 하나 시켰습니다 : ) 처음 가는집은 웬만해서는 곱배기를 안시키는 편입니다, 혹시 다 못먹으면 돈만 아까워서.. 대신 만두같은 사이드메뉴를 추가합니다. 만두야 뭐 맛이 없어봤자 냉동만두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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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기저기 사진을 찍다보니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음식은 꽤 빨리 나오는편. 먼저 보여드릴건 제가 시킨 동치미 물냉면 입니다. 비쥬얼은 일단 합격 입니다, 면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얇은면 : ) 국물을 한 숟가락 먹어 보니 썩 나쁘지는 않지만 특색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그 물냉면 육수 맛(MSG)..ㅎㅎ 동치미 국물이면 특유의 시원함과 숙성되면서 나오는 톡쏘는 맛이 있어야하는데 이건그냥 시큼한 맛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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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로 시킨 왕만두. 시키길 정말 잘했습니다. 역시 만두는 평균 이상은 해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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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시킨 오늘의 메인, 코다리 비빔냉면입니다. 코다리는 명태를 반건조한걸 말하는데 양념장에 무쳐놓으니 생긴거로만 봐서는 속초에서 먹었던 명태회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면 위에 양념장이 가득 얹어져 있고 절임무, 오이, 배, 코다리무침이 층층이 쌓여져 있습니다. 비빔면이지만 속초냉면처럼 약간의 육수가 부어져 있는게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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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벼놓고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맛을 한마디로 평가해 보자면 '속초냉면의 하위호환'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다리 무침과 면을 함께 먹으면 속초냉면과 썩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만. 우선 면이 함흥냉면 특유의 고구마 전분면 이였으면 이빨로 끊기 힘들정도의 탄력이 나와야 하는데 이집은 전분을 쓰기는 쓴거 같은데 밀가루가 더 많이 들어간 느낌입니다. 탄력이 부족해 뚝뚝 끊기는… 마치 소면같은 느낌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함흥냉면이라면 면발이 제일 중요한데 여기서 감점, 또 양념장도 특색없는 그냥저냥 무난한맛을 보여줍니다. 정말 맛있는 집에서 식사를 할때는 양이 아무리 많아도 그릇을 비울때까지, 마지막 한젓가락도 맛있게 들어가는데 이집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ㅠㅠ,  동치미 물냉면도 그렇고 코다리 비빔면도 그렇고 먹을만은 하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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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절기는 휴무가 없다니 방문하실분들은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