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타야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음 일정인 히로시마성으로 이동 하였다. 지난번에 친구들이랑 히로시마에 왔을때는 히로시마성은 방문하지 않았는데 (있다는건 알고있었는데 왜 안가봤는지 지금생각해도 의문이다, 그렇게 멀지도 않은데!) 이번에는 일정에 넣었다.



점심 식사를 한 나가타야에서 도보로 16분 정도 걸리는 위치로 소화도 시킬겸 걸어가기 딱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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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그린 아레나와 히로시마 미술관 사잇길로 조금만 걷다보면 어느세 히로시마 성이 보인다. 주변으로 높은 건물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넓은 공터에 천수각 하나만 우뚝 솟은 모양이다. 히로시마성은 오사카성, 히메지성, 구마모토성, 오카야마성에 이은 다섯번째로 보는 일본의 성 이다. 한국의 궁궐도 다섯개까지는 안본거 같은데 벌써 다섯번째라니.. 세삼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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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길을 따라 걷다보면 성의 입구가 보인다. 성 안쪽 공터에서 뭔가 공연을 하고 있는지 씨끌씨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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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지나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보이는 히로시마성의 니노마루. 사실 히메지성에서 우연치 않게 들렸던 니노마루가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히로시마성에서도 한번 들어가 봤다. 입장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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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없었던 내부. 히로시마 성의 옛 모습과 주변 풍경이 담긴 디오라마가 있었는데 버튼을 눌러도 LED가 들어오지 않는 등 관리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다. 히메지성의 그것과 비교했을때 규모가 매우 작기도 하고 썩 눈에 띄는 볼거리는 없었다. 마루의 끝쪽에 적이 침입했을때 알리기 위한 커다란 북이 있는데 북이나 한번 쳐보고(?) 천수각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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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성의 천수각. 외벽에 옻칠한 나무판재로 꾸며져 있다는게 특징이라고한다. 사실 히로시마성의 천수는 원폭투하시 완전히 소실되어서 재건한 것이라고한다. 현재는 일종의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한다. 콘크리트로 재건한성 답게(?) 내부 계단이 널찍널찍해서 올라가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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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로 올라가는길에 보면 유물이 전시된 전시실 외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옛날 모습을 복원해 둔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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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먼 옛날 히로시마 사람들은 어떤식으로 생활했는지를 보여주는 조그마한 공간이 있다. 그중에서도 재미있게 봤던 부분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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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봤을땐 저게 뭐지... 의자도 아닌게 책상인가? 싶었던게 마루쪽에 놓여저 있다. 저 물건의 용도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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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밥상이였다! 높이가 너무 낮아서 차마 밥상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밥그릇을 손으로 들고 식사를 하는게 일본의 식문화이니 제법 그럴싸 해 보였다. 그래도 너무 낮은거 아닌가.. 아무튼 짧게 둘러보고~ 유물 전시실도 딱히 볼게 없어 바로 전망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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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복원한 성은 모든게 널찍널찍해서 좋다. 전망대마저 공간이 넓은 히로시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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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흰색 건물이 주변에서 제일 높았던것 같다. 뷰를 가리는 높은 건물들이 많이 없어서 좋았는데 성 자체가 지대가 그리 높지 않은 위치에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높이 올라온것 같지는 않았다. 관광지 답지 않게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아 조용히 둘러보기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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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지나온 히로시마 돔 구장. 사실 별건 없지만 높은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위 풍경을 보면 그냥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높은 건물에는 꼭 전망대를 설치하는건지 모르겠다. 간단하게 주위를 살펴보고 조금 쉬다가 다음 여정인 미야지마를 향해 움직였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