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에서의 빡빡한 첫 날을 마치고 히로시마로 넘어와 둘째날 일정을 시작 했다. 예전에 친구들과 횡단 여행을 할때 가장 좋았던 도시 였던 히로시마를 여자친구와 꼭 같이 와보고 싶었는데 이번 여행에 드디어 올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설레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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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열심히 돌아다니기 위해 호텔 조식으로 배도 든든하게 채우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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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에서의 첫 일정은 원폭돔이다. 묵었던 호텔이 히로시마역 근처여서 히로시마역으로 이동해 트램을 이용해 원폭돔까지 움직였다. 히로시마역~겐바쿠돔마에역 까지는 편도 180엔이다, 스이카를 이용할 수 있을까 했는데 아쉽게도 PASPY 또는 ICOCA만 사용 하능하다. 일본은 버스도 그렇고 전차도 그렇고 요금에 딱 맞게 내야하니 미리 잔돈을 준비하시거나 사진과 같은 동전 교환기를 이용해 잔돈을 만든 후 직원분께 내면 된다! 원폭돔까지는 히로시마역에서 대략 20분 정도 걸리고 "겐바쿠돔마에" 역에서 내리면 앞에 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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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히로시마로 넘어와서 호텔에 들어오니 침대위에 왠 종이학이 한쌍 놓여있었다. 대수롭게 생각 안하고있었는데 평화를 기리는 의미로 종이학을 만든다는걸 깜박하고있었다. 히로시마 평화공원 입구쪽에는 이렇게 평화를 기원하는,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로 히로시마현 학생들이 만든 종이학들이 전시되어 있다. 연간 약 천만마리, 무게로 따지면 약 10톤가량의 종이학이 매년 만들어 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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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곳에 서있는 어린이 동상. 안쪽에는 전쟁에 희생된 어린이들을 기리는 종이 설치 되어있다, 실제로 쳐 볼수도 있다. 원폭의 피해자 사다코 어린이의 죽음을 계기로 원폭으로 사망한 어린이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동상이 제작 되었다고 한다. 지난번에 왔을때도 그랬지만 뭔가 숙연해지는 느낌이다, 아이들은 잘못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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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따라 히로시마 평화기념박물관 쪽으로 이동하다보면 위령비가 있다. 정면으로 정확히 원폭돔이 보이게 만들어져 있다. 앞쪽의 구조물이 원폭돔을 양 손바닥으로 떠받치는 느낌이 든다. 참배하는 일본인들이 굉장히 많은 장소이고 사진을 하나씩 남기기 위한 관광객들도 많다. 원폭돔 근처도 그렇지만 여전히 이쪽에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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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들어온 박물관. 핵무기의 위험성, 어디서 제작 되었는지 (로스알라모스 연구소, 맨해튼 프로젝트까지 굉장히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재미있게 봤다)부터 2차세계대전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는지 까지 굉장히 구체적으로 설명해 두었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이런느낌이 아니 였던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선 쭈욱 이동하면서 관람했다. 사진촬영은 가능하나 플래시는 사용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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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당시 남은 어린이용 세발 자전거. 이 외에도 당시 발견된 옷, 집기들이 원자폭탄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들이 조금 전시되어 있다. 폭발당시 증발한 사람의 그림자가 남아있는 계단 전시물은 볼 수 없었는데. 앞서 뭔가 5년전에 왔을 때랑은 전시실이 사뭇 다른느낌 이였는데, 역시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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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의 본관이 리모델링 중 이였던 것 ㅠㅠ. 본관에 있는 모든 전시물을 보기 위해서는 2019년 봄 이후에 방문 하셔야 한다! (입장료는 똑같이 받는거 같은데 기분탓인가..) 이날 우리도 전시물의 극히 일부만 볼 수 있었다. 본관에는 볼게 훨씬 많은데..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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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에 출구쪽에 있는 스탬프나 하나 찍고 박물관 관람을 마쳤다. 뭔가 여자친구와 히로시마에 다시한번 방문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샘치고~ 점심이나 먹으러 서둘러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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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던길에 한 컷. 원폭 피해자들을 기리는 추모 홀이다. 폭발이 일어났던 시간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고 분수가 조그마하게 있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희생자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쓰여있는 홀이 나오는데 내려가보지는 않고 위에서 사진만 ^^; 시간이 조금 넉넉했으면 둘러봐도 괜찮을것 같았는데. 점심식사를 하기위한 식당이 점심 시간이면 워낙 줄을 길게 서야 해서 조금은 빠르게 움직였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