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송월메밀막국수


지난 연말 휴식겸 해서 여자친구와 고향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간김에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나름 짧은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막국수 먹을만한데 없을까 찾아보다, 현지인의 추천을 받고 양양에 있는 송월 메밀 막국수에 다녀왔다. 사실 손두부를 먹기 위해 일정에 넣어놨던 집인데 막국수도 괜찮다고해서 이곳으로 결정하였다.



위치는 양양 쏠비치 호텔리조트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나 꽤 안쪽으로 들어가야해서 차가 없다면 왔다갔다 하기 약간 애매한 위치이다.

식당 앞으로 주차할 공간이 꽤 되니 차를 이용하시는게 편하다.


송월막국수 전경


시골집 같은 식당 외관.  카카오네비가 약간 이상하게 안내하긴 했으나 무리없이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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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월메밀막국수 휴무일


길냥이가 '화요일은 쉽니다.'를 보고있다. 화요일은 휴무인가보다.

영업 시간은 주중 오전 9시 30분~오후4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7시까지 영업한다.

여기 문으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안쪽을 살펴보니 여기가 아닌것 같아 옆으로 조금 돌아가 보기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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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월메밀막국수 정문


옆으로 조금 돌아가 비닐막을 살짝 걷으면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아직도 의문인게 여기가 정문이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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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월메밀막국수 내부


아무튼 들어오면 이런 느낌이다. 옛날집을 개조한듯한 느낌의 실내이다. 뭔가 식당 같기도 아니기도 하다.

직원분의 안내를 받고 조금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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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월메밀막국수 시골집같은 내부


가정집같은 실내. 삶은 옥수수, 말린 감 등 여러가지 먹을것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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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월메밀막국수 내부


가장 안쪽인듯한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주인 가족인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들도 걸려있고 시골집에 있을 법한 담금주(!?) 효소(!?)들로 보이는 통들이 늘어져있다. 뭔가 따듯한 느낌이지만 난방을 안하는지 약간 으슬으슬했다. 한 팀이 먼저 식사중이였는데 메밀 막국수는 안시키고 수육이랑 손두부 문어 등만 시켜서 먹는것 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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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월메밀막국수 메뉴판


메뉴는 이렇다. 메밀막국수 두종류와, 우리가 원래 타겟으로 잡았던 순모두부, 그리고 강추받은 수육과 문어 등등이 있다. 가격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수준인것같다. 이중에 우리는 물메밀국수 두개와 순모두부 하나를 시켰다. 실은 수육을 정말 엄청 추천 받았는데 둘이서 국수와 두부랑 수육까지 먹기에는 양이 너무많았기에 수육은 다음에 온다면 먹어보기로 했다 (돼지 냄새도 안나고 야들야들한게 맛나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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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월메밀막국수 손두부


손두부 1인분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부가 나왔다 1인분 (만원)에 두부 세덩이가 나온다. 매일매일 새로만든 두부를 올린다고 하고 특이한게 그냥 간장을 제공하지 않고 양념간장에 부추가 버무려진 친구를 같이주는데 두부에 올려 먹으면 된다. 공장에서 만든 두부가 아니라서 그런지 거친 식감이 살아있다. 콩비린맛도 전혀없고 적당히 짭잘한게 그냥먹어도 고소한게 맛있다. 나는 일전에 포장해온걸 먹어본 기억이 있는데, 역시 음식은 식당에서 바로나온걸 먹어야 제맛이다. 양념 부추를 올려먹어도 맛있고 김치랑 같이 먹어도 맛있다. 특히 김치가 깔끔한게 두부와 참 잘어울린다.


막국수가 나오기전에 찬으로 나온 동치미를 먹어봤는데. 깔끔한게 맛이 좋다, 충분히 숙성시키지 않은 동치미는 한입 물었을때 약간 거부감이 드는데 이집은 적당히 숙성시킨 동치미를 사용하는듯하다. 우리 둘다 무김치를 한입 하고 아무말 없이 끄덕끄덕했다. 막국수가 기대되는 맛 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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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메밀국수 송월메밀막국수


드디어 나온 물메밀국수. 심플 그 자체이다. 김가루가 약간 거슬리긴 하지만 메밀면과 육수맛에 집중 할 수 있는 그런 조합이다. 면을 완전히 풀기 전에 국물을 먼저 한입했다. 맛있다! 속초 엑스포에있는 소야 삼교리 막국수의 육수가 점점 제품맛같이 변하는것에 대비해서 자극적이지도 않고 적당히 심심한게 육수 퀄리티가 썩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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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메밀막국수


면의 상태도 나쁘지 않다. 까끌까끌한 메밀면 표면을 느낄 수 있을정도로 메밀이 들어간 것 같고. 면 삶기도 딱 적당하며 육수와의 조화도 좋다. 역시 겨울에 먹어서 그런지 메밀향도 더 많이 나는것 같은(?) 기분이다. 두부를 먹으러 오려고 했던 식당이기 때문에 막국수는 크게 기대안했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다. 특히 국물이 맘에들어 한방울도 안남기고 다먹을 정도였다.


종업원들이 매우 불친절하다는 글이 많았는데. 우리는 딱히 느끼지 못했다. 케바케인듯 : )

아주 잘 먹고 나왔다! 재방문 의사는 "YES"



송월메밀막국수 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