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이제 조금 두꺼운 옷만 입어도 덥다고 느껴질 정도로 기온이 많이 올라갔다.

이제 곧 본격적으로 냉면 시즌(?)에 돌입할 기세로 날이 갈 수록 더워지고 있는데..!

그에 맞춰 오늘 소개해드릴식당은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평양냉면 전문 사리원 면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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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백화점 조금 위쪽으로 시골길과 스타벅스 대전둔산로점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본점이라고 하는데 꽤 번화한 길에 위치한편, 큰길가에 있어 찾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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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2층에 위치하고 있고, 올라가다 보면 1대 사장부터 현재까지 쭈욱 사진이 늘어져있다. 그만큼 오랜 전통을 강조하고 싶은듯. 65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니 뭐.. 이동네에선 꽤 알아주는듯 하다. 사실 나도 몰랏던 식당인데 대전에 거주하고 계시는 삼촌이 여기 평양냉면이 맛있다고 추천해준 식당이다. 과연..? 얼마나 맛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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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들어서자마자 화악 풍기는 진한...

고기향! 갈비집 인줄 알았다. 둘러보니 냉면보다는 가족단위로 양념갈비를 더 많이 드시는것 같더라.

내부는 넓고 깔끔했다. 일단 분위기는 지적할게 없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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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냉면만 파는집이 아니고 이것저것 식사 메뉴와 갈비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왜 면옥이지..?).

아무튼 우리는 냉면을 먹으러 왔으니. 평양식 물냉면 두개와 만두까지 한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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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집에 빠지면 섭할 따뜻한 육수. 평양냉면을 파는 식당에서는 면수를 주는 경우가 조금더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고기육수를 선호한다. 맛있기도 하고, 이집에서 직접 육수를 내린다는 반증이기도 하니 말이다.

단적인 예로 육쌈냉면에 가면 온육수가 제공 되는데 조미료 맛 그자체 인걸보면 어느정도 감이 오실거다.

호호 불어 조금 마셔보니, 우선 맛은 합격! 진한 육향이 입맛을 돋궈준다, 진정한 의미의 에피타이져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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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은 단촐하게나온다, 사실 냉면먹는데 반찬이 뭐 필요하겠냐만.

아무튼 양파절임과 냉면집엔 항상 있는 저... 시큼한 무 슬라이스 (이름이 뭐지..?)

와 겨자, 식초. 우레옥에 처음 갔을때 식초를 넣어먹었는데 맛이 변질 되는걸 느낀 이후로는 평양냉면에 식초는 절대 넣지 않는다. 

겨자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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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는 생각보다 큰게 네덩이 나온다. 역시 만두는 동그랗게 말아놓는게 보기도좋고 먹기도 좋은것 같다.

피가 얇아서 좋았고, 만두 속이 소로 꽉꽉차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다만 맛은 평범하다, 누구나 알법한 그 만두 맛.

포스팅을 아직 하진않았지만 사리원에 오기전에 의정부 평양면옥에서 이북식 만두를 먹고와서 그런지, 너무 평범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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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인 사리원표 평양냉면이다. 육수는 간장색이 조금 많이 나는것 같지만 썩 봐줄만한 정도는 되는듯.

근데.. 면이 약간 내가 생각했던 평양냉면의 메밀면이 아니다. 색만 봐서는 칡냉면의 그것과 비슷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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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젓가락 해보니 역시, 면이 메밀함량이 굉장히 적다. 평양냉면 면이라 할 수 없는 쫄깃함 까지 느껴질 정도였으니.. 

면은 뭐 그렇다고 치더라도 가장 문제인 육수!

식초를 한방울도 넣지 않았음에도 산미가 너무 강했고 육향은 거의 없는듯 하다. 사실 평양냉면 육수에 식초를 과하게 뿌리게 되면 니맛 내맛도 아닌게 이상해지는데 지금 이게 딱 그상태인것 같다. 여자친구와 한모금씩하고... 으응? 하고 고개를 갸우뚱 할 정도였으니..


뭔가 단품 식사로 먹기엔 굉장히 아쉽고 차라리 다들 먹고있던 양념갈비와 같이 먹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다들 고기를 먹고있던걸까).

평양냉면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약간 당황 할 것 같고, 처음 먹어본다면 생각 보다 괜찮네? 할 수 있을것 같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물냉면 같은 느낌이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평양냉면" 이라는 타이틀을 빼는게 어떨지 싶다.


식사 후 기억에 남는건 식당에 들어왔을때 풍겼던 너무 맛있을것 같은 양념갈비 냄새와 온육수 딱 두개가 끝이다.

대전에 진짜 평양냉면을 하는 집은 없을지? 좀더 찾아봐야겠다 : (

아직까지는 서울 우레옥이 1등!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