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싶지 않은, 나만 알고 싶은.. 남에게 알려주면 뭔가 손해볼거 같은 식당이 있을것이다.

오늘 소개 해드릴 전주의 "이연국수" 사실 나에겐 그런 곳이다. 이제 전주에 살지 않으니 공개(?) 하기로 한다 ㅎㅎ


처음 가봤던게... 2012 정도이니 벌써 6년정도 국수를 먹기 위해 방문했던것 같다

학교에서 가깝기도했고 특히 살던 집에서 그리 멀지 않기도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깔끔한 ! 매번 가도 동일한 맛에 반했던것 같다

사실 면요리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지만, 특히 잔치국수는 어릴적 주말이면 이따금씩 해주던 요리로 너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도하다. 


대전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한동안 가지못했는데 (벌써 일년) 이날 오후에 결혼식 때문에 전주에 올일이 있어서, 이연국수에서 점심을 먹고자 조금 서둘러 내려왔다 ㅎㅎ. 우리 커플의 추억이 담긴 장소 이기도 한데, 도쿄 여행을 가기전에 "그래도 점심은 먹고 공항으로 출발해야하지 않겠어?"라고 생각해서 점심을 여기서 먹고 출발했다가 너무 늦어 공항에서 전력질주를 기억도 새록새록나고, 과음하고난 다음날 해장 하러 자주 찾았던 기억도 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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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국수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전주의 전북대병원 앞에 위치하고 있다. 살짝 골목으로 들어와야하지만 길찾기 난이도는 낮은편.  맥도날드 전주 인후DT, 미르밀 옥류관 뒷편이라 생각하심 편하다. 이연국수의 옛날 이름은 "이조국수"였는데 이조가 "이씨 조선" 약어로 폄하하는 의미가 있어 이연으로 바꿧다는 말이 있다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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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이런 느낌, 처음오면 뭔가 정신없는 인테리어에 놀란다. 주인 아저씨가 손수 적은 글귀가 여기저기 붙어있는데 나름 읽는 재미가 있다 ㅋㅋ. 한쪽에 신발을 벗지 않고 앉는 테이블석이 있는데 2년전인가 3년전인가 새로 생겼다. 이전까지는 좌식 테이블만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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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단촐하다. 잔치국수와 비빔국수가 메인이고 계절메뉴로 냉국수와 달국수등이 있고 사이드로는 만두등이 있다. 처음왔을때는 잔치국수 비빔국수 두개만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지날수록 메뉴가 추가되다가 현재까지 온듯하다 1년전과 비교해서는 추가된 메뉴는 없는것 같다. 다만, 물가상승의 여파인지 500원씩 금액이 추가되었다!


찍어온 사진에는 안써있는데 "매니아" 메뉴라고 잔치국수 + 비빔국수를 4,500원에 먹을 있다. 단품으로 시키면각각 3,000원이니 웬만하면 매니아로 드시는걸 추천한다다만 2명이와서 매니아로 시켜 나눠먹진 못하고 1 1매니아 메뉴를 주문해야한다. 좋은건 추가사리는 무제한 공짜라는 ! 우리는 매니아 2 (잔치국수 2 + 비빔국수 2) 시켰다. 이렇게해도 만원이 안되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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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기다리면 나오는 음식! 커다란 스뎅(?) 쟁반에 한가득 담겨 나오는게 특징이다. 잔치국수는 1년전과 비교해 육안으로는 바뀐게 없어보이고, 비빔국수는 양념장 색이 약간 진해진것 말고는 달라진게 없는거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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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으로는 김치와 청양고추 두개가 심플하게 나온다. 이집 김치의 산도가 잔치국수와 먹기 좋아서 나는 좋아하는편이다.

각자 취향에따라 잔치국수에 간장을 넣어드시면 된다. 나는 짜게 먹기때문에 4스푼 정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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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비빔면은 비벼야 제맛! 양념장이 꾸덕꾸덕하지 않아서 몇번 스윽스윽 저어주면 아주 비벼진다 토핑은 채썬 오이 빼고는 다른건 일체 없다. 사실 집의 특징이기도 한데 뭔가 대단히 특별한 맛을 내는건 아니다. 비빔면도 마찬가지인데 기본에 충실한, 비빔면의 교과서 같은 이랄까. 시골에 놀러가 할머니네 고추장으로 비빔면을 해먹으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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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집의 메인메뉴라 있는 잔치국수, 멸치 육수 국물이 그릇 바닥이 보일정도로 맑은데 한모금 해보면 굉장히 진한 맛이 난다. 비빔면과 마찬가지로 토핑이 전혀 과하지 않고 국물 맛을 훼손시키지 않을 정도로 살짝 느낌만 정도랄까.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장님이 써둔 글귀중에 고급 멸치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믿음이 정도로 국물이 정말 진하고 깔끔하다. 면을 이야기해보자면 날은 상태가 좋았다. 너무 퍼지지도 않고 설익지도 않은 좋은 상태였는데 사실 날마다 조금씩은 다르다..ㅋㅋ 삶은 아주머니의 컨디션에 따라 다른듯! 그래도 정말 고마운게, 처음 여기서 식사를 했을떄, 7년이 지나고 다시 방문했을때 국물 맛은 변치 않았다는 . 여자친구와 식사하며 둘다 실실 웃으며, 1년전이나 지금이나 맛이 똑같네 하며 개눈감추듯 식사를 마친것 같다. 이렇게 높은 만족감을 주는 식당이 대전에는 없을까 ㅠㅠ 아무튼 전주 내려갈일 있으면 가야지!  대전에서 맨날 이상한 음식만 먹다가 오랜만에..


너무너무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