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그, 멋진 날에.

~ 2018년 여행의 기록. 5박7일 오아후 자유여행 ~



진주만을 둘러보고 나니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었다. 오후에는 워터파크 일정이 계획되어 있었기에 가기전에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사실 워터파크안에도 식당이 있기는한데 속된말로 너무 창렬해서.. 밖에서 먹고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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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메뉴로 생각해두었던것은 바로 햄버거! 워터파크 가는길에 있는 파이브 가이즈 (Five guys)이다. 

미국 서부에 인앤아웃 (IN-N-OUT)이 있다면 동부에는 쉐이크쉑 (Shake Shack)과 파이브가이즈 (Five Guys)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흔히들 말해 미국 3대 버거라고들 한다. 쉑쉑은 국내에도 매장이 많고 일본에서도 먹어본적이 있어서 다른걸 한번 먹어보고싶었는데 파이브 가이즈 버거 매장이 하와이에 있었다. 그래서 별 고민없이 목적지로 삼았다. 진주만 히스토릭 사이트에서는 28분정도 떨어져있는 거리이다. 우리는 워터파크 가는길이기때문에 이곳에 들린거고 만약에 와이키키에서 출발해 Five guys를 찾는다면 진주만 바로위에있는 다른 매장에 가는게 훨씬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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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 가는길


와이키키쪽에서 조금 떨어져 오아후 섬의 서쪽으로 향하니 풍경부터가 달라졌다. 동부는 기암절벽과 높은산이 많이 보인다면 서쪽엔 광활한 평야와 낮은 산들이 많이 보인다. 차를 타고가면서 보는 풍경도 아주 좋다, 그나저나 점점 배가 고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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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폴레이 쇼핑몰 안 파이브가이즈


꼬르륵 소리가 날즈음 목적지인 파이브가이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오늘 들린곳은 카폴레이에 있는 쇼핑몰 안에 위치하고 있다. 메인 입구 바로 오른편에 아주 큰 글씨로 "FIVE GUYS"라고 적혀있기 때문에 찾기는 아주 쉬운편. 조금 떨어진 위치의 쇼핑몰이라 그런지 여행객은 거의 안보이고 동네 주민들만 삼삼오오 돌아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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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 내부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이 많지 않았다. 덕분에 거의 주문하자마자 먹을수 있어서 좋았다. 내부도 아주 깔끔한게 오픈한지 얼마 안된것 같기도? 하다. 미국에서 버거킹 말고는 햄버거를 먹으러 다른 매장에 오는게 처음인데 모든게 신기하다! 오픈형 주방으로 되어있고 전면이 전부 유리로 되어있어 관심이 있다면 가까이 가서 버거가 제조되는걸 볼 수 도 있을것 같다. 그리고 그 앞에는 유명한 땅콩이 한가득 있다. 땅콩이 있는 이유가 특이한데 파이브가이즈에서 튀김류로 나가는 모든 음식은 땅콩기름으로 튀겨진다. 이를 자랑하기라도 하듯 모든 매장에 땅콩박스가 쌓여있다. 그리고 무료로 퍼먹을수 있으니 맛보는것도 좋다. 우리는 별 관심이 없었기 땜에 버거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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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 음료 디스펜서


한켠에는 음료 디스펜서와 각종 소스들이 있는 테이블이 있다. 음료 주문을 하면 빈컵을 주고 거기에 알아서 채워 먹는 식. 코카콜라 이외에도 환타 스프라이트 등 다양한 음료를 터치해서 받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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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문내역


나는 베이컨 치즈버거 (11.79불)에 그릴드 어니언 추가 여자친구는 리틀 베이컨 치즈버거 (9.09불)에 그릴드 머쉬룸을 추가하였다 거기에 프랜치프라이는 리틀 사이즈 (4.19불)로 음료는 라지사이즈 (3.69불)로 하나 시켰다. 총 합 세금포함 30.11불 나왔다. 그리고 파이브가이즈의 특징이하나 있는데 토핑과 소스를 마음데로 골라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뉴판에 검은색 글씨로 씌여진 토핑들 예를 들어 마요, 피클, 토마토, 그릴드 어니언, 그릴드 머쉬룸, 케첩, 머스터드 등은 무료이고 붉은색 글씨로 씌여진 토핑은 추가 요금이 있다. 보통은 검은색 글씨 토핑이 다들어가는 All the way로 주문한다고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전형적인 미국 치즈버거를 먹고싶어서 그릴드 어니언만 간단하게 추가하였다! 그리고 주의해야할점이라면 프렌치프라이는 둘이 가더라도 리틀을 시키는게 좋다. 양이 진짜... 너무너무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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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지고 있는 우리의 버거


우리의 주문을 받아준 친구가 버거까지 직접 만들어주었다. 약간 슬랭이 섞인 영어를 써서 알아듣기 쬐끔 힘들긴 했지만 ㅋㅋ 무사히 주문했다. 뭔가 버거를 만드는데도 특유의 리듬을 타는듯 보였던 친구. 앞서 말하긴했지만 주방이 오픈형이라 버거를 제조하는 모습, 감자를 튀기는 모습들을 바로 볼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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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의 어마어마하게 큰 라지 소다


음료는 라지로 시켰는데... 어..음 일단 굉장히 크다. 테이크아웃하지 않고 매장안에서 먹을거면 디스펜서로 어차피 리필이 되니까 작은 사이즈로 시켜도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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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 햄버거


버거는 매장에서 먹어도 종이봉투에 담아주고 특이하게도 버거는 전용 포장지가 아니고 쿠킹호일에 쌓여있다. 그리고 프랜치 프라이는 저 종이컵 하나가 리틀 사이즈가 아니고 왼편에 보이는 종이봉투에 저것에 3~4배의 양이 들어있다..ㄷㄷ 양이 많다고 듣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많을줄은 몰랐다. 라지 사이즈는 대체 얼마나 많은건지 상상도 안될정도! 결국 감자튀김은 다 먹지 못했다. 튀김은 역시 금방한걸 먹으면 뭘 먹어도 맛있는듯하다 바삭하고 고소한게 딱 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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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 치즈베이컨버거


쿠킹호일을 풀어헤친 베이컨 치즈버거의 모습! 일반 버거들에는 패티가 기본으로 두장 들어가고 리틀은 한장 들어간다. 버거킹의 주니어 시리즈처럼 빵 크기가 다른것 같지는 않고 패티가 한장이냐 두장이냐에 따라 일반버거와 리틀버거를 구분하는듯 하다.

한입 물어보니. 와우! 사진에서 보이지만 패티 육즙이 살아있고 치즈와 베이컨맛이 어우러지는게 고기향과 치즈향만 잔뜩 나는 미국식 치즈버거의 진수라고 할 수 있을듯 하다. 토핑으로 그냥 구운양파만 추가한게 좋은 선택이였던것 같다. 버섯을 넣은 여자친구껄 먹어보니 버섯향이 약간 언밸런스한 느낌. 진짜 치즈버거를 먹고싶다면 토핑은 최소화하는게 좋을것 같다는게 내 생각! 

다른 프렌차이즈 버거와 비교하자면 쉑쉑이 약간 고급 수제버거 포지션 이라고 한다면 파이브가이즈는 본격 미국버거 스타일이라고 할까? 야채도 하나도 없는게 (나는 양파를 추가하긴 했지만) 고기와 치즈맛에 집중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나는 쉑쉑보다는 파이브 가이즈가 훨씬 좋았다! (쉑쉑도 언젠간 본토에서 먹어보고 비교해보고싶다 ㅎ). 한국에 돌아와서도 생각날정도로 인상깊었다. 최근에 홍콩점이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언젠간 한국에서도 맛볼수 있길 기대한다 : )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신나게 물놀이를 하러 워터파크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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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