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그, 멋진 날에.

~ 2018년 여행의 기록. 5박7일 오아후 자유여행 ~

9화 여행루트 라나이전망대와 샌디비치


알라모에서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분좋게 우리의 오늘 첫 방문장소인 라나이 전망대 (Lanai Lookout)로 향하였다. 본격적인 오아후 섬 탐방이 시작되는 오늘은 하와이의 72번 국도를 쭈욱 따라서 라나이 룩아웃을 시작으로 쿠알로아 리저널 공원을 지나 다운타운까지 둘러보는 꽤 빡빡한 일정이다. 그래도 차도 빌렸겠다 더 많은 장소에 방문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식의 일정을 만들었다.


오아후의 72번 국도는 와이키키에서 시작해 카일루아까지 해변을따라 이어져있는 아름다운 해안도로인데, 중간중간 주차장이 딸려있는 전망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무엇보다 경치가 끝내주는 비치들이 말그대로. "널려있다". 각 구간을 이동하는 도중에도 오아후섬의 동쪽 바다를 계속 볼 수 있기 때문에 드라이브 코스로도 아주 좋고,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포인트들도 많아서 사진찍기도 정말 좋다!


그중에서 우리가 시작점으로 삼은 곳은 라나이 룩아웃 이다.

.

.

.



라나이 전망대는 와이키키에서 차로 20분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차를 세울수 있는 주차장이 딸려있는 전망대이고, 기암절벽이 아주 멋진 곳으로 유명하다.

도착해서 일단 가방같은 짐을 트렁크에 넣어두고 짐벌과 카메라만 들고 절벽쪽으로 향하였다. 하와이에서는 렌트카가 보이면 차의 유리창을 깨버리고 안에있는 짐을 가져가는 도둑들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차를 빌릴때도 알라모 직원이 절대 차안에 짐을 놓아두지말고 트렁크에 보관하라고 주의를 준다. 실제로 빈번하게 일어나는듯 보이나 우리는 여행중에 그런일은 없었다. 그래도 안전이 최고!

.

.

.


라나이 전망대 돌담길 넘어의 풍경


라나이 룩아웃에서 바라본 오아후 동해


주차를 마치고 돌담을 넘어가면 기암절벽을 조금더 가까이 볼 수 있다. 사진상으로는 담이 높지 않아보이는데 실제로 넘어가려고 보면 꽤 높다! 올라가는건 문제없는데 뛰어 내리려고하니 약간 공포감이 들 정도? (ㅋㅋ). 아무튼 넘어오면 사진 찍기가 훨씬 좋다. 

.

.

.


라나이 전망대의 기암절벽


라나이 룩아웃에서 바라본 기암절벽의 모습


라나이 전망대의 사진 포인트. 깎아지른 듯한 기암 절벽들과 푸른 바다가,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머얼리 보이는 끝을 알 수 없는 수평선이 알 수 없는 개방감(?), 자유로움을 느끼게 하는듯하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바다는 봐도봐도 기분을 좋게 만드는것 같다. 시원한 바람과 바다내음까지 더해지니 천국이 따로없다.

.

.

.


산쪽으로 바라본 기암절벽의 모습 1


산쪽으로 바라본 기암절벽의 모습 2


바다 뿐 아니고 뒷편으로도 절경이 펼쳐지는데, 마치 라자냐를 쌓아놓은것같이 생긴 바위들이 참 신기하다. 상투적이긴 말이긴하나 영겁의 시간 동안 자연이 빚어낸 예술품이 아닐까! 싶다. 

.

.

.


기암절벽의 조금더 아래쪽 모습


부서지는 파도와 라나이 기암절벽


기암절벽을따라 내려가는 길이 따로 있는것도 아닌데 꽤 많은 사람들이 아래쪽까지 내려가 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는 위험해 보여서 그냥 위에서만 살펴보았다. 실제로 절벽쪽으로 펜스가 있는것도 아니고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

.

.




라나이 전망대에서 내 모습


엄청 푸르른 바다빛. 옥빛으로 빛나던 와이키키해변과는 또 다르게 짙은 푸른색의 바다와 파도가 부서지는 절벽 끝에서는 특유의 에메랄드 빛이 어우러진다. 이렇게 하와이의 바다들은 가는곳들마다 약간씩 다른 느낌을 줘서 보는 재미가 있다. 정오가 다가오는 시간이였지만 태양빛이 너무좋아서 사진을 여러장 찍고! 샌디비치로 넘어갔다. 정말 태양빛만한 조명이 없다는걸 또한번 느낀다. 빛이 좋으니 대충찍어도 좋은 사진을 건질수 있다!

.

.

.



라나이 전망대에서 빠져나와 그다음으로 들른곳은 샌디 비치 파크 (Sandy beach park)이다. 라나이 룩아웃에서 차로 5분도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비치 이다.

.

.

.


컨츄리한 샌디비치파크의 주차장에서 바라본 풍경


차를 세워두고 해변 반대쪽을 바라보니, 이또한 절경이 아닐 수 없다. 하와이는 어딜보든 그림같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어디에서, 어디를, 무언가를 찍던 그림이 되어 버린다. 한껏 텐션업 된 상태로 해변쪽으로 나가보았다.

.

.

.


에메랄드 빛 샌디비치파크 1


에메랄드 빛 샌디비치파크 2


또다시 마주한 에메랄드 빛 바다. 방금전 라나이 전망대에서 본 바다와는 또 다르다. 우와 - 우와 - 를 연발할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답다. 오늘 하루종일 바다를 볼 예정이지만. 시작부터 인상이 아주 강렬하다!

.

.

.


샌디 비치파크 전경


와이키키에서만 떨어지면 이렇게 한적한 비치들이 많이 있다. 와이키키해변은 발 디딜틈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은데, 반면에 한적한 해변도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샌디비치를 리스트에 넣은 이유는 한적해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기에 안성 맞춤이기 때문! 우리가 방문했을때도 3~4명정도가 일광욕과 수영을 하고 있을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

.

.


부서지는 파도와 샌디비치파크


파도 거품이 이는 해변. 와이키키 처럼 모래가 아주 부드러워서 잠시만 서있어도 발목까지 파묻힌다. 와이키키편에서 한번 언급한적이 있긴하지만 하와이 해변의 모래 입자가 엄청 곱다. 마른땅에서도 약간 걷기 힘들정도로 발이 푹푹 빠진다!

.

.

.


샌디비치파크 풍경1


샌디비치파크 풍경2


이 글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여행중에 찍었던 사진중에 가장 마음에 든 사진을 찍은 곳이 샌디 비치일 정도이다. 배경으로 바다와 산을 같이 놓고 찍을 수 있어 잘만 찍는다면 아주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이날은 또 날씨운이 따라줬는지 샌디비치에서 시간을 보낼때엔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다. 햇빛이 따가울정도!  사진을 수십장 찍고 다음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움직였다. 샌디비치에는 간이 샤워시설이 있어서 걸어다니면서 묻은 모래를 털어낼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걱정말고 바닷물에 발을 담궈도 된다!

.

.

.


샌디비치파크 닭


발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고, 차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닭. 너는 왜 거기에 있는거니?

.

.

.



돌아가는 길에 다시 본 풍경. 신선놀음이 따로없다.

다음에 볼 비치는 어떤 느낌일까? 기대감이 점점 증폭된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