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케 상점에서 짧지만 꿀같은 휴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구라시키 미관지구를 둘러보기로 한다.

아치신사에 올라가 미관지구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 아이비 스퀘어와 오하라 미술관을 둘러본 뒤 구라시키역으로 이동하는것으로 일정을 생각했었는데 오하라미술관 까지 살펴 보기엔 시간이 촉박할것 같아 요기만 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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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미관지구의 길. 나름 운치가 있다, 길을 걸어가다 갑자기생각난게. 지난번에 방문 했었던 카나자와랑 뭔가 비슷하다! 였는데, 공통적으로 유명한 정원이 있고, (오카야마에는 고라쿠엔 카나자와에는 겐로쿠엔) 에도시대의 건물이 보존된 길 있다는것이다. 두 거리 모두 옛 모습을 보존하고 있어서 그런지 느낌이 상당히 유사하다!, 개인적으로는 카나자와의 히가시차야가 좀더 매력적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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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걷다보면 아치신사로 올라가기 위한 돌계단이 나타난다. 아치 신사는 산 위에 지어진 신사로 올라가면 구라시키 미관지구가 한눈에 보인다고 해서 일정에 넣은곳인데.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높고 계단이 많아서 올라가는데 조금 힘들었다 (종아리 터지는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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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여기까지만 올라와도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모습을 보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다. 꼭대기의 신사까지 올라갔지만 나무들에 가려 생각보다는 풍경을 관람 할 수가 없다. 올라가기 정말 힘든데 (나와 같은 저질 체력이라면 더ㅋㅋ) 얻는 보상이 그리 크지못하다, 솔직히 꼭대기 신사에서 바라보는 구라시키 모습은 실망. 오히려 이 사진을 찍은 중간 부분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더 좋았다. 괜히 체력을 소비하고 싶지 않다면 적당히 올라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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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체력만 빼고 도착한 구라시키 아이비 스퀘어. 옛 구라시키 방적공장을 재개발한 복합 시설로 (호텔,공방과 연회시설등이 있다) 메인 건물에 담쟁이 덩굴 (아이비)로 둘러쌓여있다, 그래서 이름을 아이비 스퀘어로 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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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여러 건물이 늘어져있고 (정확한 쓰임새는 모르겠음) 정원 나무들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조용~한게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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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스퀘어의 상징인 메인 건물, 아쉽게도 한 겨울에 방문해서 푸릇한 담쟁이 덩굴들은 볼 수 없었지만. 줄기 들은 건물벽에 그대로 붙어 있어 굉장히 독특한 느낌을 준다. 푸릇하면 더 좋았겠지만 나름 이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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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대 연회장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한컷. 전체적인 느낌이 사진찍기 정말 좋게 꾸며 놨다는 것!, 잎이 안달린 담쟁이 덩굴벽이 뭔가 쓸쓸한 느낌을 내는듯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우리도 여기서 사진을 찍느냐고 시간을 꽤 보냈다! 사실 하나도 기대 안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사진찍기에도 좋고 분위기도 마음에 들어서 미관지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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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스퀘어 관람을 마치고 미관지구의 운하(?) 쪽으로 이동 했다. 마침 지나가는 관광용 보트, 오사카 도톤보리의 리버크루즈보다 규모는 작고 음.. 마치 베네치아의 곤돌라 처럼 아저씨 한분이 자그마한 보트를 운전해주면서 이것저것 재미난 설명을 덧붙여 준다. 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어른 500엔, 어린이는 250엔 이라고 한다. 타고 싶었는데 역시 시간이 모자라서 바라보기만 ㅎㅎ. 더 추워지면 배 안에 고타츠를 넣어주기도 한다는데 좀더 추워져야 볼 수 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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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양쪽으로 다양한 기념품샵과 먹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있으니 둘러보는것도 미관지구를 재미있게 관람 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될 것같다. 해가 떨어지니 너무 추워져  일단 구라시키역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미관지구 관람을 마쳤다.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느긋하게 돌아보시려면 2~3시간 잡고 가시는게 좋을듯 싶다, 특히 오하라미술관에 들릴 예정이시라면 반나절 정도는 투자해야 할듯! 다음에 또 오면 천천히 둘러봐야겠다 : )


 사실 이렇게 다급하게 움직인 이유는, 3일전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다는 오카야마의 "바라즈시"를 먹기 위해 오카야마역으로 돌아가야 했기 떄문이다. 예약해둔 식당이 있어 예약시간에 늦지 않게 오카야마역으로 귀환!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