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쿠엔 관람을 마치고 서둘러 구라시키로 이동했다.

구라시키는 오카야마시 옆에 위치한 도시로, 

에도시대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있는 "구라시키 미관지구"가 유명한 관광 스팟이다.


오카야마역에서 JR 하쿠비선을 이용하면 구라시키역 까지 17분정도 소요되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오카야마 공항에서 구라시키로 바로 오는 버스도 있다) 오카야마에 오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구라시키까지 둘러보는것 같다. 그래서 우리도 온김에 구라시키까지!


오카야마역에 도착하자 마자 JR패스 (오카야마 히로시마 야마구치 패스)를 오픈해 뒀기 때문에,

별도의 요금 없이 구라시키로 이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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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의 이정표를 따라 밖으로 나오면 왼편으로 TENMAYA라는 쇼핑몰이 보인다. 이 건물을 왼편에 끼고 쭈욱 직진하다보면 육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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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에서 바라본 구라시키역의 모습, 정비한지 얼마 안된것인지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일본 여행을 하다보면 제각각 다른 모습의 역 건물을 보는것도 참 재미있는것 같다 : )

육교를 이용해 큰 길을 건너 지도를 보며 쭈욱 직진하다보면 구라시키 미관지구에 도착한다. 도보로 약 7~10분정도 걸린듯 싶다.

다만 "여기서 부터가 미관지구입니다!" 같은 안내가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어디서부터가 시작인지 약간 햇갈리긴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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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관지구에 도착하자마자 찾은 곳은 미야케 상점(三宅商店)이다. 구라시키가 과일이 잔뜩 올라간 파르페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본 곳인데. 카페 겸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사 메뉴도 있는 식당(?), 카페(?) 상점(?) 이다. 타베로그 별점은 3.58점으로 미관지구 주변의 카페중에 그나마 평이 좋아서 이곳으로 결정했다.

*자세한 안내 : https://tabelog.com/okayama/A3302/A330201/33000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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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석 후 받은 메뉴판. 어...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과일 파르페는 보이지 않고 이상한 파르페 한종류만 있다.

직원한테 물어봐도 파르페 메뉴는 이거밖에 없단다. 알고보니 제철 과일로 만들기 때문에 그때그때 매뉴가 바뀐다고.

딸기파르페를 먹고싶었지만 아쉽게도 먹을 수 없었다. 원하는 과일이 있으면 제철에 맞춰가야 할듯싶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나 있는 파르페를 시키고 (900엔, 커피 한잔까지 나오는 세트메뉴는 1,000엔 이다.)

조각케이크+커피 세트도 하나 시켰다. 조각케이크는 치즈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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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기술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일본은 스위츠(Sweets, 케익 등 후식)가 참 맛있다고 그러는데 찾아서 먹어보는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한국식) 치즈 케이크와는 약간 다른 스타일인데, 

케익 자체에서 치즈맛이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고 크림치즈를 조금 곁들여 준다.

디쉬 사이드로 뿌려져 있는 라즈베리 소스에 찍어먹어도 꽤 맛이 좋다. 치즈향이 많이 나지는 않지만 맛 자체는 합격점.

다만 커피는 너무 심심해서 가벼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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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파르페! 과일 철이 아니여서 그런지 과일 파르페는 아니고.

검은깨, 팥과 검은콩이 들어간 건강식(!?) 파르페다. 

맨 아랫층 부터 검은깨가 들어간 아이스크림, 팥, 중간중간 검은콩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순이다.

사실 처음 받았을때 "어.. 음... 생각했던거랑 좀 다르네" 라고 생각했는데. 맛을보니 생긴거랑은 다르게 꽤 맛있다!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고 전체적으로 어르신들이 좋아할 맛(?) 이라는 느낌이다.

몸에 약간의 당분이 들어오니 오카야마성과 고라쿠엔에서 엄청나게 쌓인 피로가 약간은 풀어진것 같다.

그래도 아직 오카야마 에서의 일정이 꽤 남았기에. 

스위츠와 함께 짧은 휴식을 마치고 서둘러 미관지구를 둘러보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다음편에 계속..